오미크론, 확진자의 동거인 34.6% 감염…0~11세 발병률 ‘최다’
질병청 “75세 이상 발병률 25%…연령대 낮을수록 발병률 높아”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4-15 06:00   수정 2022.04.15 06:00
▲동거인 특성 및 백신접종력에 따른 동거인 발병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의 동거인 10명 중 3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간 발병률 차이는 10%가 넘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주간 건강과 질병’을 통해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 코로나19 확진자 및 동거인의 발생현황과 관련요인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질병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높고, 중증도와 사망률은 낮으나 인플루엔자보다 중증도가 높다고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과 전파력, 백신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 2월 1~14일 선행확진자 10만3,050명과 동거인 20만9,682명의 발생현황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월 1~14일간 선행감염자의 동거인 20만9,682명 중 34.6%인 7만2,609명이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은 여성이 36.7%인 3만9,681명, 남성이 324%인 3만2,928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선행확진자의 경우 10만3,050명 중에서 ▲18~29세 2만8,147명 ▲0~11세 1만5,469명 ▲40~49세 1만5,307명 순으로 많았다. 

동거인은 20만9,682명 중 ▲50~59세 4만2,094명 ▲40~49세 4만1,597명 ▲18~29세 3만23,843명 순으로 많았고, 이 중 확진된 동거인은 전체 7만2,609명 중 ▲40~49세 1만5,267명 ▲0~11세 1만3,234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발병률은 동거인 중 확진된 자의 비율로 0~11세 연령이 50.5%로 가장 높았고, 30~39세가 41.9%로 뒤를 이었다. 반면 75세 이상 연령의 발병률은 25.1%로 가장 낮아 연령대가 낮을수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방접종 상태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한 선행확진자는 4만1,872명으로, 이들의 동거인 중 확진자 2만6,972명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해 27.9%의 발병률을 나타냈다. 

예방접종을 미완료한 선행확진자는 6만1,178명으로, 그 동거인 중 확진자 4만5,637명은 예방접종을 미완료해 40.4%의 발병률을 보였다. 이는 예방접종을 미완료한 경우가 완료한 경우보다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행확진자 특성에 따른 동거인 발병률은 연령대별로 살펴봤을 때 0~11세가 46.5%로 가장 높았고 ▲40~49세 41.2% ▲30~39t0 39.8% ▲60~74세 37.9% 순으로 나타났다. 

선행확진자에 의한 동거인 전파위험 역시 18~29세 연령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0~11세, 12~17세 연령의 전파위험도가 1.2~1.7배 더 높았고, 30~39세, 40~49세, 60~74세, 75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2~2.3배 높았다. 

예방접종 상태에 따른 전파위험도는 선행확진자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90일 경과인 경우, 미접종자에 비해 전파위험도가 0.69배 감소했고, 90일이 경과되지 않은 경우 0.61배 감소했다. 

질병청은 동거인의 성별 감염위험도를 남성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배 높았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감염위험도는 18~29세 연령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0~11세, 12~17세 연령대와 30~39세, 40~49세 연령대의 감염위험도가 18~29세 연령 기준보다 1.3~1.6배 높았다. 

반면 50~59세, 60~74세, 75세 이상 연령대는 18~29세 연령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감염위험도가 0.9~0.97배로 나타나 소폭 낮았다. 

또 동거인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90일 경과한 경우와 미경과자인 경우, 미접종자에 비해 감염위험도는 0.69~0.79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예방 효과가 3차 접종을 한 경우 중화항체가 상승해 입원 및 사망위험률을 80% 이상 감소시킨다는 과거 보도자료와 유사한 결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지속적인 계획 수립과 시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대한 0~11세의 경우, 상대적으로 감염‧확진 시 전파 위험이 1.7배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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