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방역패스가 일시 중단되면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접종 후 확진군’의 중증화율이 ‘3차접종 완료 후 확진군’보다 3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대응 대책을 마련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속한 3차 접종 시행”이라며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을 독려하고 진행한 결과 현재는 85% 이상의 3차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60세 이상 연령층의 코로나19 발생률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최근 확진자에서 예방접종력에 따라 중증 진행을 평가한 결과, ‘3차접종 후 확진군’이 ‘미접종 후 확진군’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97.5%, ‘2차접종 후 확진군’이 67.1%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접종 후 확진군’의 중증화율이 ‘3차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9배,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배 높은 수치다.
특히 60~74세의 경우 ‘3차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 확진군’보다 중증화율이 98.2% 낮고, ‘2차접종 후 확진군’ 역시 79.0%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75세 이상의 경우도 ‘3차접종 완료 후 확진군’과 ‘2차접종 후 확진군’이 ‘미접종 확진군’보다 각각 95.1%, 65.6% 낮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 1주년을 맞은 우리나라와 해외 주요국을 비교․분석한 결과, OECD 회원국 중 2차 접종률은 3번째, 3차접종률은 7번째로 높다고 전했다. 이는 접종 시작 1년 만에 인구의 86.4%가 1․2차 기초접종을 완료하고, 60.9%가 3차접종까지 완료한 성과라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프랑스·영국·독일·일본·이스라엘·한국에 대해 분석한 ‘7개국 코로나19 발생·대응 비교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달 21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발생 196만2,822명 ▲인구100만명당 누적발생 3만7,871명 ▲누적 사망 7,405명 ▲인구100만명당 누적 사망 143명으로 7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정은경 청장은 “방역패스 중단으로 3차 접종률에 대한, 특히 청장년층의 3차 접종률에 대한 유인책이 떨어질 수는 있다”면서도 “예방접종이 본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특히 위중증 예방, 또 오미크론 변이를 대응하는 만큼, 3차 접종까지는 마무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