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위중증 환자 5주만에 1천여명→272명…3차 접종 효과?
인구 100만명당 중환자 수 한국 6.0명…미국‧프랑스 등 50명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2-18 06:00   수정 2022.02.18 06:28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날이 폭증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 수는 다른 나라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위중증 환자 수가 5주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데 대해 방역당국은 3차 접종 효과라고 언급하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유행 및 우세종화에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가장 효과적인 대응수준”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인구 100만명당 중환자 수가 한국은 6.0명인데 비해 미국, 프랑스 등은 50명 이상에 달하는 이유”를 묻는 외신 기자 질문에 “우리나라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3차 접종에 대한 참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60세 이상으로 봤을 때 87.3% 정도가 3차 접종에 참여했고, 이는 외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중환자 발생을 미연에 감소시킨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3차 접종이 많이 진행되지 않았던 지난해 12월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12우러 5주 기준 21%에서 현재 9.2%로 감소했고, 특히 위중증 환자 수는 12우러 5주 1,095명에서 2월 1주에 272명으로 상당히 많이 감소했다”며 “주간 사망자 수 역시 같은 기준 361명에서 146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 하나의 요인으로는 고위험시설에 대해 취하고 있는 여러 가지 선제적 조치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입소자 또는 종사자에 대해서는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선제검사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질병청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취급하는 지정약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임숙영 단장은 “팍스로비드를 취급하는 지정약국의 재고가 떨어지는 경우 재고관리시스템을 통해 파악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국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점과 재택치료를 위한 동네 병‧의원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정약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유전자재조합방식의 국내 생산 코로나19 백신인 노바백스에 대한 사전예약을 오는 21일 시작해 다음달 7일부터 접종한다고 전했다. 당일접종은 지난 14일부터 지정위탁기관 1,200개소 또는 보건소에서 시행 중이다. 

임 단장은 “예방접종을 통해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고 중증 진행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접종하지 않은 분들은 노바백스 백신 접종 사전예약에 적극 동참하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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