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일주일간 109명 투약…60세 이상 확대
중대본, 노인요양시설‧요양병원 투약 확대 및 감염병전담병원 공급 추진 예정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1-21 15:54   
지난 13일 국내 도입된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일주일간 총 109명의 확진자에게 투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등의 상황을 고려해 현행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투약 대상을 늘린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1일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22일부터는 현행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에서 60세 이상 확진자에게도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이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한다”며 “오미크론 확산 등 방역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자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고령층의 높은 예방접종률 등 방역조치로 인해 투약 대상자 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투약 개선방안’을 마련,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서도 치료제 투약이 가능하도록 확대하고, 이후 도입 물량 등을 고려해 감염병전담병원에 대한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인요양시설에서 코호트 격리 또는 병상 대기자 등에 대한 투약이 필요한 경우, 현행 재택치료 절차와 같은 방식으로 처방‧조제가 이뤄진다. 

요양병원에서 코호트 격리 또는 병상 대기자 등에 대한 투약이 필요할 경우 요양병원 의료진이 처방하고, 담당약국에서 ‘먹는 치료제’를 조제, 지자체 또는 담당약국을 통해 배송된다. 

감염병전담요양병원 21개소에는 전체 병상의 50% 규모로 ‘먹는 치료제’를 사전에 공급하고, 병원에서 직접 처방‧조제가 이뤄지게 된다. 또 먹는 치료제가 주말‧휴일 등에도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보다 편리하게 조제될 수 있도록 담당약국도 추가로 확대를 추진한다. 

정부는 대상자의 투약 가능 여부를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기관 진료 지원 시스템’에 진료 이력과 신기능 정보 등을 추가했고, 다음주 중 전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대한신장학회, 대한간학회 등의 의견을 참고해 신기능 저하, 간질환 환자에 대한 투약 판단기준을 마련했으며, 주요 질의사항과 함께 관련 안내문을 의료진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여기에 처방 대상자가 작성하게 되는 ‘건강상태 자가점검표’도 필수적인 요소만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대상자가 작성에 어려움이 없도록 의료진이 처방 시 ‘건강상태 자가점검표’를 직접 환자와 함께 확인하도록 했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마련한 개선방안에 대해 신속하게 추진하고, 앞으로도 ‘먹는 치료제’가 현장에서 꼭 필요한 대상에게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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