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환자, "디지털헬스케어 도입 필요해"
'의료기관 방문 없이 예방·관리·치료에 대한 기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1-12 06:00   수정 2022.01.12 06:21

▲디지털헬스케어의 기대효과 - 보건산업진흥원 수요조사 결과

투병이나 투약 중인 환자들은 디지털헬스케어의 도입이 시급하다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한국리서치를 통해 진행한 ‘환자 대상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인식 및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환자 중 76.8%가 디지털헬스케어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진행된 수요조사는 특정 질환이나 질병에 대한 진단을 받고 3개월 이상 투병 또는 투약중인 환자 933명이 참여한 가운데, 작년 9월 8일부터 11월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설문의 주요내용은 ▲디지털헬스케어 활용경험 ▲만족도 ▲활용의향 ▲기대효과 ▲우려사항 ▲개선사항 등이다.
 

▲933명 중 76.8%가 디지털헬스케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으로 ‘만성질환’이 65.2%로 가장 높았으며, 활용의향으로는 ‘3D 프린팅, 디지털치료기기, 복약정보 제공 등 수술 및 처치’ 분야가 94.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적으로 도입이 필요한 서비스로는 ▲건강정보 수집 및 건강상태 모니터링이 42%로 가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봇 상담 등 내원 전 상담 및 사전ㆍ사후관리가 16.2% ▲원격진료 및 원격협진이 13.1%로 그 뒤를 이었다.

환자가 앓고 있는 질환별로 보인 수요 순위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군에서는 ‘건강정보 수집 및 건강상태 모니터링’이 다른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군에 비해 높았으며, 암 및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군의 경우 ‘챗봇 등 내원 전 상담 및 사전ㆍ사후관리’와 ‘원격진료 및 원격협진’을 우선적으로 도입해야 할 서비스라고 답했다. 
 

▲참여자가 답한 우선적으로 도입이 필요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디지털헬스케어 활용의 기대효과로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질병의 예방ㆍ관리ㆍ치료 등 가능이 46.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시공간 제약 없이 연속성 있는 건강관리 가능 20.4%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가능 11.7%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에 있어 환자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실제 의료현장에 적용 시 오류나 의료사고의 위험성이 51.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문제가 19.4%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14.7%로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헬스케어 도입을 위해 개선되어야 하는 사항으로는 ▲데이터의 신뢰 및 정확성 확보 49.9% ▲개인정보보호 보안체계 마련 14.6% ▲보상체계 수립 11.3% 등으로 응답했다.

진흥원은 “환자의 디지털헬스케어 이해도에 따라 우려사항과 개선사항이 다른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환자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헬스케어 가치에 대한 이해 확산 노력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활성화의 지지기반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진흥원 관계자는 “환자 대상 디지털헬스케어 인식 및 수요 조사 결과는 환자 중심 디지털헬스케어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디지털 기술 혁신과 서비스 확장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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