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물이 올라와 가슴이 타는 듯한 ‘위-식도역류병’ 질환자가 5년 만에 40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위-식도역류병’ 질환의 진료현황을 16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전체 진료인원은 2016년 420만3,000명에서 2020년 458만9,000명으로 9.2%인 38만6,000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177만6,000명에서 2020년 193만3,000명으로 8.9%인 15만7,000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242만7,000명에서 2020년 265만 6,000명으로 9.4%인 22만8,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환자 21.2%로 가장 많아
건보공단은 지난해 기준 ‘위-식도역류병’ 질환 진료인원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전체 진료인원인 458만9,000명 중 60대가 21.2%인 97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7%인 94만9,000명, 40대가 17.0%인 77만9,000명이라고 밝혔다.
남성은 60대 21.1%, 50대 20.3%, 40대 18.2%의 순이었으며, 여성은 60대가 21.3%, 50대 및 40대가 각각 21.0%, 16.1%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위-식도역류병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이 주된 원인”이라며 “진단검사 중 하나인 상부위장관 내시경이 건강검진 및 국가검진에서 기본검사로 시행되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환자 발견이 많아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0명당 진료인원 89.4명, 8.0% 증가
공단은 인구 1,000명 당 ‘위-식도역류병’ 질환 진료인원이 지난해 89.4명으로 2016년 82.8명 대비 8.0% 증가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2016년 69.7명에서 지난해 75.1명으로 7.7%의 증가율을 보였고, 여성은 2016년 96.1명에서 지난해 103.7명으로 7.9% 늘어났다.
특히 인구 1,000명 당 ‘위-식도역류병’ 질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170.4명으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70대가 158.8명으로 가장 많고, 80대 이상 129.1명, 60대 127.6명 순이었다. 여성은 70대가 180.0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168.2명, 50대 130.5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6,719억원…2016년 대비 33.2%↑
공단은 ‘위-식도역류병’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가 2016년 5,044억원에서 지난해 6,719억원으로 5년 간 33.2%인 1,676억원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4%다.
지난해 ‘위-식도역류병’ 질환 건강보험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24.6%인 1,6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는 20.9%인 1,401억원, 70대는 16.2%인 1,090억원 순이었다.
특히 여성이 9세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진료비가 많았고, 진료인원 구성비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1인당 진료비 14만6,000원, 22.0%↑
공단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성별로 살펴본 결과, 2016년 12만원에서 지난해 14만6,000원으로 2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2016년 12만3,000원에서 지난해 15만1,000원으로 22.4% 늘었고, 여성은 2016년 11만8,000원에서 지난해 14만3,000원으로 21.8%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80대 이상이 19만8,000원으로 가장 많은 반면, 10대가 6만8,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80대 이상이 19만6,000원, 여성은 80대 이상이 19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