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1건 추가…'중화항체' 초점 개발↑
혈장분획치료제, 항체치료제 임상 집중…백신, 긍정적 초기결과 발표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7-22 14:45   
최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1건이 추가되면서 총 13건의 임상이 승인 된 가운데, 대부분의 제약사는 '중화항체'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양진영 차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국내외 임상시험 등에 대한 현황을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치료제 및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총 13건으로,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지난 7월 12일 발표 이후 국내개발 항체 치료제 임상시험 1건이 추가돼 현재 11건이 진행 중에 있다. 

치료제 중에서도 완치자의 혈액을 이용해 개발 중 약물은 혈장분획 치료제와 항체 치료제가 있다. 이들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중화항체, 즉 코로나19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투여해 몸속에 침입한 코로나19바이러스를 제거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보인다. 

혈장분획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중 혈장을 대량으로 수집해 여러 공정을 거쳐 코로나19 중화항체를 농축한 제제로, 현재 국내 G사가 혈장분획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으며 임상시험 계획 신청을 위해 식약처와 사전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중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 중화능력을 보이는 항체를 선별하고 그 항체의 유전자를 삽입한 세포를 배양해 항체를 대량생산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C사의 항체 치료제가 1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변동 없이 2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그 중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한 최근 임상시험결과가 발표됐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18세에서 55세까지의 건강한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 대부분의 접종자에게서 적절한 수준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확인됐다. 

백신을 투여받은 사람에게서 통증, 열감, 오한, 근육통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이 발생하였지만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으며, 또한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대부분의 접종자에게서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차장은 "현재까지 결과들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아직은 초기 임상단계이기 때문에 후속 임상결과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심사과 서경원 부장은 혈장분획, 항체 치료제 치료 원리에 대해 "백신 접종으로 이미 우리 몸 안에 항체가 있다고 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몸 안에 중화항체가 없으므로 외부에서 넣어주어야 한다. 이러한 치료제로 현재 혈장분획 치료제와 항체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 환자에 투여되는 혈장분획 치료제 또는 항체 치료제에는 중화항체가 다량 포함돼 있다. 이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의 세포와 결합하는 부위에 먼저 붙어서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수 없도록 하여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우선, 혈장분획 치료제는 완치자 혈액에서 혈장을 대량 수집해서 여러 공정을 거쳐 중화항체를 농축해서 만들게 되며 혈장분획 치료제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항체들도 함유되어 있다. 

반면, 항체 치료제에는 이러한 여러 개의 항체 중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중화 능력이 가장 강력한 항체를 찾아내고, 이를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서 그 항체를 대량 생산한 것이다. 

즉, 항체 치료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부위에 결합하는 항체만을 보유한 치료제라고 말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학에서 공동 개발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중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제작해서 아데노바이러스 안에 넣어 이것이 사람 세포에 전달되도록 하는 백신이다. 

서 부장은 "이때 사용하는 아데노바이러스는 인체에 해가 없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인체 세포 내에 전달하는 전달체 역할을 한다"며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인체 속 아데노바이러스에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대량 만들고 이 항원이 B세포를 자극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자극을 받은 B세포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중화항체를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면서 중화항체가 체내에 저장되게 되는 것. 

덧붙여 그는 "이후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침입하게 되면 이 저장되어 있는 중화항체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을 해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하여 감염으로부터 막아주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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