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이후 매년 운영 방향과 재정 등 문제로 지적을 받고 있는 오송과 대구경북의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첨복재단)이 올해에는 그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올해 5월에 발표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제3차 종합계획'이 관건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이 최근 공개한 '2016년 보건복지부 산하 기타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두곳에 대한 전체 평가가 수록돼 있었다.
우선 양적으로 측정이 가능한 계량지표(정량지표)상으로 두곳의 경영실적은 정부기관 중에서도 준수한 편이었다.
두곳은 계량지표 전체에서 모두 90점대를 획득했으며, 특히 오송 첨복재단은 계량지표 96.282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오송 재단은 계량지표 세부사항 중 주요사업부문에서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더불어 만점이었다.
대경첨복재단은 총평에서 'one stop total solution'이 의약품·의료기기 민간기업의 적극적 시장진입을 위한 과감한 조치 사례로 소개돼 긍정적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은 기관운영에 있어 리더십과 운영방향성에 대해서는 두곳 모두 한계점을 지적받았다.
양 첨복재단은 핵심가치, 전략목표의 연계성 미흡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였으나 설립목적과 연계는 여전히 미흡하며 제시된 전략목표와 핵심가치와의 연계성 역시 개선됐다고 하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오송 첨복재단의 경우, 공동연구개발 지원체계의 고도화를 위해 연구관리위원회 및 분야별 분과 위원회 설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이며 연구개발지원 영역을 확대 하고 전문성을 제고했다고 평가받았다. 또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 코 디네이팅 센터의 운영을 통해 미래유망분야(유전자 및 줄기세포 치료제 등) 기술 개발 연구지원사업을 수행했다.
반면, 기업과의 실질적 업무협력을 통한 경제적 이익 창출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른다고 평가됐으며, 고객만족도 점수(80.4점/100점)도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협력네트워크의 가시적 성과의 지속적 향상을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경 첨복재단은 2015년 지적된 설립목적과 핵심가치, 전략목표의 현실적 연계성 미흡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의 '기업지원'에서 '특정연구기관'이라는 추가된 기관의 정체성을 반영해 '글로벌 R&D 비즈니스 허브'라는 비전과의 연계성을 확보했다고 인정받았다.
그러나 제시된 경영목표체계는 비전과 핵심가치 설정 후 경영목표와 전략목표가 선정돼야 하는 기본적인 경영목표체계 구축 방향과 일부 역행하는 문제를 지니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핵심가치와 경영목표. 전략목표의 연계성 부족이라는 추가적인 문제가 파생되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관의 비전은 수정됐으나 이에 따른 핵심가치의 수정은 연결되지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미션·비전·핵심가치 설정 후 경영목표, 전략목표 도출이라는 올바른 경영목표체계 과정을 통해 연계성있는 경영목표체계를 구축하라고 당부했다.
경영평가단은 "현재 두 기관은 재정적인 측면과 더불어 기관의 설립목적과 역할이 모호해짐에 따라 기관의 미션과 비전 역시 확고히 정립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되므로 전략적 균형점을 찾아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한편, 올해 7월 26일 보건복지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와 이사회를 갖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제3차 종합계획'의 실천을 위해 정관 개정을 결정했다.
정관개정은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와 성과 극대화를 위해 재단 중심 운영으로 거버넌스를 개편하는 내용으로, 재단 이사장이 센터장 및 센터 직원을 임명하고, 센터별로 분리된 회계·사업계획 등도 재단으로 통합 관리토록 한 것이다.
그동안 첨복재단은 3개 부처 공동주관 사업 취지에 따라 각각 보건복지부는 실험동물센터, 의약품생산센터, 전략기획본부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 미래창조과학부)는 신약개발지원센터를, 산업통상자원부는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를 각각 소관하며 센터장 임명을 승인해 왔으며, 센터별로 사업 계획 및 회계 등을 분리 운영해왔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개정이 첨복재단 핵심가치-전략목표 수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재단의 통합적 관리가 경영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고 예측하고 있다.
이사회에 참석한 양성일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첨복단지 3차 종합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 개편이 필수"라며 "국가·지자체·민간의 R&D 확대와 연구중심병원과 제약·의료기기 기업 등과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