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에 대한 환자와 의료기관의 참여를 독려하며, "만성질환을 동네의원에서 어렵지 않게 관리 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은 출입기자협의회를 대상으로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에 참여 하는 실제 사례를 통해 방법과 효과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윤○○씨(51세)는 현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M건강보험’을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있다. 자주 다니던 동네의원에서 참여를 권유해 알게 되었다며 처음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조금 익숙해지니 너무 좋다고 한다.
윤씨는 “혈압·혈당수치 등을 측정해 ‘M건강보험’으로 전송하고, 측정 정보를 보고 동네의원 선생님이 문자 등으로 다양한 진료·상담을 해주고 있다”며, “식당 운영으로 바빠 병원에 자주 가지 못했는데, 평소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된다”고 말했다.
윤씨를 진료하고 있는 내과의원 권○○ 원장은 “고혈압·당뇨 환자들은 1~3개월에 한번씩 내방해서 진료·처방을 하는데, 한 달 전 상태와 현재 상태를 비교해서 처방약 변경, 증량 등을 결정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시법사업을 통해 평소 혈압·혈당 정보가 있어 환자 상태를 판단하고 처방을 변경하는 등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고혈압과 당뇨는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적정관리가 매우 중요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지속적 관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식생활 습관 변화 등으로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만성질환 환자는 현재 1,397만 명이고 고혈압·당뇨 환자는 약 800만 명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30년에는 2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사회적 부담도 상당하다. 지난 2003년에는 5조 5천억 원으로 26%에 불과한 만성질환 진료비 비중은 해마다 늘어났다. 2014년 만성질환 진료비는 19조 4천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5%에 이른다.
만성질환은 국민 10대 사망원인 중 7개와 연관된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는 심장질환이 52.4명, 뇌졸중 48.2명, 당뇨병 20.7명, 고혈압 10명에 이른다. 또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만성질환 유병률도 높아진다.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 지속성도 낮아 합병증 발생이 심각하다. 혈압 조절율은 43.8%, 혈당 조절율은 27.2%에 불과하다. 특히 만성질환에 대한 생활습관 교육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이렇게 혼자서 관리하기 힘든 고혈압, 당뇨를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동네의원 의사에게 무료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이 지난 9월 시행되었다.
보건의료기술의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ICT 기술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혈압‧혈당 조절을 통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급속한 노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일차 의료 중심의 효과적인 관리방안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만성질환 재진 환자가 대상이다. 환자는 주 1회 이상 자택에서 본인이 직접 측정한 혈압·혈당 수치를 건강보험 홈페이지 ‘건강iN’이나 모바일앱 ‘M건강보험’에 등록한다. 동네 의사는 이 수치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자나 전화로 건강관리 등을 상담하게 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환자는 별도의 본인부담이 없으며, 자가 측정을 위한 혈압계·혈당계와 혈당 수치 확인용 검사지 등 소모품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월 2회 이상 성실하게 참여한 환자에게는 시범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혈압‧혈당계를 무료로 지급한다.
이번 시범사업 시행 초기에 동네의원에서 환자를 등록하는 어려움이 많으며, 환자들도 스마트폰‧공인인증서 등을 이용하는데 익숙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권 원장은 “시범사업 참여 환자들은 오랜 기간 진찰해온 환자들로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며, “만성질환을 관리해야할 나이인 4~50대 환자와 60세 이상 환자 중에도 스마트폰과 공인인증서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환자에게 사업을 설명하고 참여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만성질환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는 환자는 참여의원에 전화(문자)로 혈압‧혈당 수치를 알려 주는 방법을 허용하여 최대한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11월부터 농어촌(읍‧면 소재지 참여의원) 거주 만 65세 이상 노인은 참여의원에 전화 또는 문자로 혈압‧혈당 수치를 알려 주는 방법을 실시 중이다.
참여를 원하는 환자는 현재 진료받고 있는 동네의원이 ‘시범사업 참여 의원’인지 확인하고 전화 또는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다만, 대여받은 의료기기로 측정한 혈압‧혈당 수치를 건강iN 또는 M건강보험에 전송하기 위해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므로 사전에 은행 등에서 발급받아야한다. 자세한 사항은 건강보험 고객센터(1577-100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