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보다 경제적 상황 우선하는 국내 급여 정책"
'레블리미드' 위험분담제 적용 관련 의료진들 지적 제기
김지혜 기자 healthkjh@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3-17 06:00   수정 2014.03.17 07:11

"레블리미드의 미국, 유럽 등보다 급여 등재가 7년 정도나 늦다. 경제적인 상황이 많이 고려돼 우려스럽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위험분담제가 적용된 다발골수종치료제 세엘진의 '레블리미드'를 두고 하는 얘기다.

세엘진은 지난 2009년 한국법인을 설립, 그해 12월에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가 최초 승인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1년여가 걸리는 급여 등재 기간은 제품의 치료효과와 비용을 검토하는 경제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5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세엘진은 어렵게 경제성평가를 통과한 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에서도 글로벌 약가를 받기 위해 공단과 몇 차례의 협상을 진행했으나, 매번 애를 먹었다.

결국 세엘진은 위험분담제 시행 제품으로 선정돼 급여권에 진입하게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의료진들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 교수는 "레블리미드가 벨케이드 치료에 실패한 환자로 한정된 것은 의학적인것 하고는 거리가 있다"며 "의약품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쓸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특이하다. 의료비 상승을 막기 위한 압력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기현 교수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이 약이 사용된게 7년이나 지났다. 국내 보험재정면에서는 레블리미드의 허가가 늦어져 7년동안 돈은 아꼈겠지만, 이 기간 동안 경제적 능력이 안되서 약을 쓰지 못해 환자들이 죽었다"며  "의약품은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환자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급여를 앞당기는데 정부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정부 정책을 질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4대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의 일환으로 '에볼트라', '레블리미드' 등에 위험분담제를 적용, 우선 급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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