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파계 과열 속…'페니실린' 되려 블루오션
세파계 항생제 공장, 과잉 가동률 저조...주력 제품 차별화로 경쟁 피해야
임세호 기자 woods30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8-16 06:44   수정 2010.08.16 07:01

보령제약, 국제약품, 일동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신풍제약, 영진약품. 이들 업체들의 공통점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공장을 보유하고 있거나 완공을 예정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시장은 연매출 5,000억 원 시장 규모에 달하는데다 2012년부터는 시설분리 기준이 의무화, 위수탁 등을 염두에 두어 두고 유력회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했다고 했던가. 시장의 수요에 비해 세파계 생산 공장이 너무나 많아 시장 규모에 비해 생산시설이 너무도 많다는 지적이 계속해 일고 있다.

실제로 많은 업체들이 아직 당초 예상했던 공장 가동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위수탁 부분에서도 활발한 영업력을 보이지 못하는 상태다.

한 관계자는 "일단 공장은 가동하고 있는데 아직 활발한 영업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기존 거래처를 가져오기는 힘들고 새롭게 위탁을 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 중인데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원활하게 생산이 이뤄지는 데는 국제, 보령정도로 알고 있다" 며 "세파계 공장에 대한 투자비를 거두기 위해서는 위수탁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수출로 돌파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팔로스포린계가 과열 경쟁 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요즘에는 오히려 페니실린계가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며 "페니실린계가 시장 규모도 작고 올드 드럭이긴 하지만 주력하는 곳이 팬믹스, 종근당, 일성신약 등으로 경쟁이 덜해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들 제품들을 약가에 있어서도 자사 원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수익성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세팔로스포린계도 약가 측면에서 괜찮은 편이지만 과잉공급이 현실화 되면, 시장 내에서 과당경쟁으로 위수탁 가격 하락 등 전반적으로 제살 깎아먹기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 관계자는 "시설 투자에 대한 의욕도 좋지만 전문화를 바탕으로 주력하는 부분이 있어야 국내 시장 경쟁은 물론 수출시장에 있어서도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업체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파계 시장도 워낙 제품이 많다보니까 회사 마다 주력을 달리하다 보면 시장에서도 불필요한 경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현재 항생제 시장은 세팔로스포린계가 50~60%을 차지하고 있으며, 카바페넘계와 페니실린계는 각각 15~20%, 10~15%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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