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독주에 급제동
지난해 300억 고지 달성 500억 블록버스터 목표
성공적 사례
국내 제약사들이 출시한 제네릭들이 오리지널 제품들을 위협하고 있다. 속도도 빠르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시장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한국화이자), 항혈전제 ‘플라빅스’(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한국화이자), 고혈압치료제 ‘코자’(한국엠에스디) 등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제네릭 출시로 심각하게 위협받는 이들 제품들은 모두 해당 제약사의 간판 품목이자 국내 처방약 시장 매출 상위권에서 움직이지 않았던 제품들이라는 점에서, 제네릭의 기세가 거셀수록 해당 외자제약사들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연간 1,000억 원대의 처방액으로 사실상 국내 1위 처방약에 오른 플라빅스(클로로피도그렐 제제) 제네릭인 동아제약의 ‘플라비톨’은 오리지널 제품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대항마로 나선 대표 품목 중 하나다.
현재 항혈전제 시장은 20여 개 제네릭 제품이 출시돼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형국. 이중 2006년 11월 발매한 플라비톨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제네릭 중 앞서 나가고 있다.
올해 1월~6월 클로피도그렐 제제 원외처방 실적(이수유비케어)에 따르면 오리지널 제품인 플라빅스가 532억여 원으로 57.1%를 점유,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플라비톨’이 137억여 원(14.7%)으로 2위, 삼진제약 ‘플래리스’가 111억여 원(12.0%)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진양제약 ‘크리비트’ 37억여 원, 대웅제약 ‘클로아트’ 30억여 원, 유니메드 ‘세레나데정’ 17억여 원 등이 10억 원을 넘었다.
PLT 분기별 실적에서도 플라비톨은 2008년 1분기 52억8,900여만 원, 2분기 59억5,300여만 원, 3분기 67억,2,700여만 원으로 큰 폭 성장하고 있다. (삼진제약 '플래리스' 35억9천, 42억9천, 50억) 이 기간 중 오리지널 품목인 플라빅스는 각각 263억, 261억, 262억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20여 개 제품이 각축을 벌이는 시장에서 독보적인 제네릭 제품으로 나가며 플라빅스 독주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
실제 플라비톨은 2007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에서도 172억 원으로 2006년 대비 2033% 증가했다. 반면 2006년 생산실적 1위 플라빅스는 전년 대비 60% 감소하며 5위로 밀려났다.
플라비톨의 이 같은 거침없는 행보는 동아제약이 플라비톨 발매 이전부터 자사의 영업력을 총동원해 전국 종합병원의 DC통과 및 처방확대를 도모해 온 데 따른 것.
치밀한 시장조사와 탁월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전국 종합, 대학병원 및 HP급 병원, 일반병원에 이르기까지 이미 거의 선점 했고, DC 통과 처에서도 조만간 처방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알려져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 측은 플라비톨의 연 매출 300억(2008년)을 달성, 500억대 품목으로 키우며 ‘자이데나’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공적 불록버스터터 안착시킨다는 방침.
동아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신경과, 순환기 내과와의 유대관계와 임상 등을 통한 약효 검증 등을 통해 300억 원 이상을 달성해 제네릭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계에서도 제네릭의 성공적인 안착과 순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상위 제약사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아직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할 여력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네릭은 보험재정 절감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국내 처방 1위였던 노바스크도 개량신약과 제네릭으로 무너졌고 수백억에서 1천억대 제품들 중 제네릭이 출시된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제네릭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 주는 정책을 펴 주면 제네릭은 제약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