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등 전립선건강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쏘팔메토(Saw palmetto)’가 전립선비대증 등에는 젼혀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유수의 해외 논문지에서 지적되고 있다. 

쏘팔메토 추출물은 지난 2008년 식약청에 기능성원료로 허가된 성분으로 현재 22개사에서 60여개 품목이 생산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대중매체나 인터넷 광고를 통해 쏘팔메토가 전립선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광고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유명 의학 논문지들은 쏘팔메토의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효과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부정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2006년 2월 게재)에 실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의대 스티븐 W. 벤트 박사팀의 논문에서도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쏘팔메토의 효과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벤트 박사팀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49세 이상의 양성 전립선 비대증 환자 225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쏘팔메토 추출물 160mg 1일 2회 또는 플라시보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이중맹검법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 비뇨기과의사협회가 정한 전립선 비대증 증상 평가지수(AUASI)를 적용시켜 증상 개선도 점수의 변화 정도를 평가하고 최대 요류 속도 측정, 전립선 크기, 배뇨 후 잔료량, 삶의 질, 부작용 발생률 등도 측정했다.
 
그 결과 쏘팔메토 섭취그룹과 플라시보 섭취그룹 사이에 유의할만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쏘팔메토가 양성 전립선 비대증을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개선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크레인 데이터베이스 오브 시스티매틱 리뷰  2009년 8월 게재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소재 미니애폴리스 보훈병원 짐 W. 태크린드 박사팀의 연구 논문에서도 쏘팔메토 추출물과 플라시보 또는 다른 요법을 최소한 4주 동안 비교평가한 연구사례들을 수집해 분석했다.

5,222명이 참여한 실험 결과, 쏘팔메토를 섭취한 그룹이 요로 증상 개선도에서 플라시보 섭취그룹에 비해 비교우위가 입증되지 않았다. 단,  야간뇨의 경우 쏘팔메토가 플라시보에 비해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피나스테라이드, 탐수로신 등의 약물들에 비해서도 우위를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사협회지(JAMA)에 2011년 9월 게재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마이클 J. 배리 박사팀의 ‘하부요로 증후군들에 쏘팔메토 추출물을 증량섭취토록 했을 때 나타난 효과: 무작위 추출 시험’ 논문도 쏘팔메토의 전립선 비대증 개선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배리 박사팀은 쏘팔메토 추출물이 양성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들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그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 사례들에 미루어 보면 최소한 표준용량(1일 320mg)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의 소지가 있어 표준용량의 최대 3배까지 증량해 섭취토록 하면서 양성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들에 나타낸 영향을 평가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08년 6월 5일부터 2010년 10월 10일까지 북미지역 11개 의료기관에서 평균연령 45세의 남성 피험자 369명을 충원한 가운데 무작위 추출 이중맹검법 시험을 진행, 오히려 플라시보 그룹에서 개선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자칫 과대광고를 통해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목적으로 쏘팔메토를 복용하는 사례가 종종 눈에 띄는데 의사의 진료를 먼저 받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