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하면 이제 ‘테라플루’ 입니다!”
[인터뷰]한국노바티스 ‘테라플루’ 담당 김미연 PM
손정우 기자 s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1-06 06:40   수정 2009.01.06 09:03

한국노바티스가 최근 출시한 감기약 ‘테라플루’가 화제다.

우선 일반인들에게는 차(茶)처럼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 감기약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선 약국가에서는 ‘가루약’에 대한 기존 불신의 벽을 과연 ‘테라플루’가 넘어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전문약 중심의 노바티스가 ‘테라플루’를 시작으로 일반약 마케팅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라는 측면과 그 성공여부에는 국내 제약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한국노바티스 테라플루 담당 김미연 PM

복용법, 가격 문의 폭주…‘이목 끌기’ 성공

일단 ‘차(茶)처럼 물에 타서 마시는’ ‘테라플루’의 복용법이 일반인들에게 궁금증과 관심을 자아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한국노바티스 쪽에서도 예상을 뛰어 넘는 제품 문의 건수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테라플루’를 담당하고 있는 김미연 PM은 “제품 출시 홍보자료가 나간 뒤에 복용 방법이나 가격 등 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반인들이 생각보다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테라플루의 성공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담당 PM의 홍보용 멘트로 여길 수도 있지만, 사실 ‘테라플루’는 국내 출시 이전부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한 품목이었다.

해외 유학생활을 했던 대학생들에게 ‘테라플루’는 ‘유학생 필수품’으로 통용돼 왔고, ‘테라플루’의 효과를 기억하고 찾는 소비자들 때문에 국내에서는 남대문 시장에서 한통에 만원씩 ‘암암리’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한 ‘드럭스토어닷컴’ 등 온라인상에서도 ‘테라플루’의 인기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담당 PM은 ‘테라플루’의 정식 출시에 따라, 오남용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정식 출시로 환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지고, ‘테라플루’의 특성상 한 컵 두 컵 마시다보면 자칫 약을 과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미연 PM은 “아무래도 차처럼 타서 마시다보니 하루 복용량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홍보 문구에도 ‘감기약’이라는 단어를 포함시켰다”며 “개인적으로 감기약이란 단어가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처음에는 안 쓰려고 했지만, 홍보효과 보다는 약물 오남용의 문제를 방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감기약’이라는 단어를 보다 부각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테라플루는 약(藥)입니다”

‘테라플루’가 일반약인 만큼, 제품 판매에 있어 약사들의 영향력은 전문약보다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우선 오남용 문제만 보더라도, 약사들이 충분한 복약지도를 통해 다른 감기약과의 혼용 문제나 1일 3회 권장량을 지키는 문제를 ‘컨트롤’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미연 PM은 “제품 특성상 약사님들의 복약지도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감기 환자들이 테라플루를 남용하는 문제를 지도해 주실 분들이 바로 약사님들이며, 그런 의미에서 테라플루 복약지도를 위한 각종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테라플루’에 대한 기본적인 약효 평가에서부터, 감기약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 등 ‘약국가의 반응’ 역시 ‘테라플루’ 마케팅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문제는 현재 ‘테라플루’와 같은 ‘가루약’ 형태의 감기약에 대해 약사들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인데, 우선 ‘테라플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약사 계층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것이 한국노바티스의 계획이다.

김미연 PM은 “약사님들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테라플루에 대한 인식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며 “젊은 약사님들의 경우 테라플루의 시장에서의 성공을 긍정적으로 봐주시는데 반해,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젊은 약사님들을 중심으로 제품 홍보와 판매에 나설 계획이며, 이외의 연령층에 있어서도 그에 맞는 홍보를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바티스, ‘테라플루’ 앞세워 일반약 마케팅 강화

노바티스는 전 세계 다국적 제약사들 중에서도 전문 영역의 의약품들을 많이 개발하는 제약사로 정평이 나 있다. ‘비아그라’나 ‘리피토’ 같은 ‘대중적인 전문약’으로 성공을 거둔 화이자와는 또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사실 국내 진출해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 중에서 일반약을 가지고 있는 제약사가 몇 안 되기는 하지만, 한국노바티스는 ‘테라플루’ 출시와 함께 일반약에 대한 마케팅 강화에도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일반약이 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미연 PM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일반약 시장은 이전보다 훨씬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노바티스는 테라플루의 출시와 더불어 일반약 마케팅을 현재보다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노바티스는 ‘테라플루’에 대한 홍보를 출시 사실을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화’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미연 PM은 “판피린이나 화이투벤 같은 약이 감기약의 대명사로 불리게 된 것처럼, 테라플루라는 상품명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브랜드화 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선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인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우선 감기약 시장을 선도하는 Leading Brand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게 올 한해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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