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는 페이퍼 컴퍼니? 페이퍼 패키징 컴퍼니!
‘바이탈 프로틴’ 판지용기化 등 주요 브랜드 종이 기반 혁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9-10 16:58   수정 2024.09.10 16:59


 

페이퍼 컴퍼니?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가 보다 지속가능한 패키징 솔루션을 지향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부단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의 주요 식품 브랜드 전반에 걸쳐 종이 기반 혁신을 단행하고 있다고 지난 2일 공표했다.

앞서 네슬레는 미국시장에서 자사의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 브랜드 제품들에 판지용기(板紙容器)를 도입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 같은 패키징 소재 및 디자인 변화에 힘입어 네슬레는 해당 브랜드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90%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기에 이르렀다.

미국 뉴저지주 브리지워터에 소재한 자사의 연구‧개발센터에 몸담고 있는 전문가들이 외부 파트너들과 함께 개발한 이 새로운 판지용기는 단단하고 견고하다는 장점이 눈에 띈다.

덕분에 이 새로운 판지용기가 적용된 ‘바이탈 프로틴’ 브랜드 제품들은 개봉과 밀폐가 간편하면서 유출‧누출 방지가 가능하고, 내구성까지 확보했다는 성과가 눈에 띈다.

네슬레의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외부 파트너들과 함께 차세대 고방벽 용지(high barrier paper) 패키징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한 제품영역에 걸쳐 도입하고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네슬레 패키징 사이언스 연구소(IPS)의 게르하르트 니더라이터 소장은 “종이 패키징을 개발할 때 우리는 산소, 온도 및 습기와 같은 외부요인들에 대한 개별식품들의 민감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네슬레의 종이 패키징 여정은 ‘스마티스’(Smarties)와 ‘킷캣’(KitKat) 등과 같이 민감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제과류에서부터 시작해 이제 고방벽 보호를 필요로 하는 커피 등의 영역으로 확대되기에 이른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영국에서 네슬레는 최근 ‘네스카페’ 제품용 고방벽 용지 리필용 팩을 도입했다.

이 리필용 종이 패키징 솔루션 덕분에 소비자들은 신선도와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으면서 가정에서 ‘네스카페’ 유리용기를 다시 채울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네슬레는 영국에서 ‘네스카페’의 패키징 중량을 97%까지 감축할 수 있게 된 데다 해당 종이 패키징의 경우 지역사회 내부의 종이 폐기물 흐름(paper waste stream) 과정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유럽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네스카페 카푸치오’의 경우 종래의 플라스틱 캔을 대체한 새로운 종이 몸체(paper-body) 패키징이 도입됐다.

이 종이 몸체 패키징은 유럽 각국에서 다양한 유형의 식품들에 활용되고 있는 현실을 배경으로 종이 폐기물 흐름 과정을 통해 100% 재활용이 가능케 됐다.

네슬레 커피 사업부문의 악셀 투제 대표는 “커피가 산소와 습도에 대단히 민감한 식품인 만큼 이 부문에서 패키징을 다시 디자인하고자 할 경우 과학 기반‧지속가능한 솔루션을 통해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차별화된 전문성과 사내 전반에 걸친 노력을 기반으로 크로스-카테고리(cross-category) 패키징 혁신에 힘을 기울이고 나섬에 따라 네슬레는 재활용을 위한 플라스틱 패키징의 95%를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변경한다는 2025년 패키징 지속가능성 목표에 도달하면서 신규 플라스틱(virgin plastic) 사용량은 3분의 1 수준까지 감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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