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노바백스에 대한 이상반응을 조사한 결과, 고령층의 이상반응 신고율이 18~64세의 경우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간건강과질병 ‘노바백스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감시현황’ 분석 보고서를 지난 16일 공개했다.
노바백스는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과 동일한 유전자재조합(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으로, mRNA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이나 바이러스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과 제조 방식에 차이가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지난 2월 14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에 신고된 노바백스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반응 신고 자료와, 지난 2월 21일부터 4월 24일까지 노바백스 백신 1‧2차(기초접종) 접종 완료자의 접종 당일부터 접종 이후 7일까지 발생한 이상반응 및 건강상태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 이상반응 신고 43만339건
질병청 분석 결과 지난 2월14일부터 5월7일까지 시행된 노바백스 백신의 예방접종은 총 43만339건으로, 이 중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신고된 이상반응은 총 666건이며, 접종 10만 건당 이상반응 신고율은 154.8로 나타났다.
신고된 이상반응의 95.6%인 637건은 일반 이상반응이었고, 4.4%인 29건은 사망 7건과 아나필락시스 의심 10건 등을 포함해 중대한 이상반응으로 확인됐다.
접종차수별 접종 10만 건당 이상반응 신고율은 1차 접종 262건, 2차 접종 251.9건, 3차 접종 166.4건, 4차 접종 39.2건으로, 접종차수 증가에 따라 이상반응 신고율은 낮게 집계됐다.
성별 신고율은 남성 123.7건, 여성 181.5건으로 여성의 신고율이 더 높았으며, 연령구간별 신고율은 18~64세 220.7건, 65세 이상 61.2건으로 고령층의 신고율이 3배 이상 낮았다. 반면 접종 이후 신고된 총 7건의 사망 사례 중 18~64세는 1건에 불과했고, 나머지 6건은 모두 65세 이상으로 확인됐다.
일반 이상반응의 의심사례 증상 신고율은 접종 10만 건당 근육통 32.1건, 두통 30.4건, 흉통 26.5건, 알레르기 반응 20.9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구간별 일반 이상반응은 18~64세에서 근육통 44건, 두통 44건, 흉통 42건, 알레르기 반응 30.1건, 어지러움 27.3건 순이었으나, 65세 이상에게는 근육통 15.2건, 두통 11.2건, 어지러움 10.1건, 알레르기반응 7.9건, 호흡곤란 7.9건 순으로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신고된 중대한 이상반응의 의심사례 증상 신고율은 접종 10만건당 아나필락시스 양반응 1.6건, 백신 관련 악화된 질병 0.9건, 아나필락시스 반응 0.9건, 급성 심혈관계 손상 0.7건 순이다.
2차 접종 후 이상반응, 18~64세 72%…65세 이상의 1.5배
휴대전화 문자 설문을 통한 모니터링 분석 결과, 노바백스 1차 접종 이후 0~7일까지 18~64세의 47.1%는 1회 이상 건강 문제 및 이상반응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2차 접종 이후에는 72.4%가 이상반응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반면 65세 이상의 경우에는 1차 접종 후 32.4%, 2차 접종 후 47.1%에게 건강 문제 또는 이상반응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발열 또는 열감은 2차 접종 이후 18~64세가 26.4%, 65세 이상이 12.3%로 2배 차이를 보였다. 국소 이상반응은 18~64세 70.6%, 65세 이상 43.6%였으며, 전신 이상반응은 18~64세가 68.1%, 65세 이상이 41.7%로 고령층의 이상반응이 청장년층의 경우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차 접종 이후 나타난 증상 또는 건강 문제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었다는 응답은 18~64세 36.1%, 65세 이상 15.2%가 답해 두 연령구간에서 2배 이상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