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社가 일부 프로젝트를 매각하는 등 R&D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장관계 치료제 분야의 5개 신약후보물질 ‘현재진행형’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4개를 10억 크로나(krona; 스웨덴 화폐단위) 수준의 조건으로 다른 제약기업이나 투자회사, 벤처캐피탈 등에 넘기는 방안과 함께 일부 파트를 분사하는 대안 등도 모색되고 있다는 것.
10억 크로나라면 미화(美貨)로는 약 1억5,3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같은 사실은 스웨덴의 한 유력한 경제신문이 노르딕 캐피탈社(Nordic Capital), 인베스터 AB社(Investor AB) 등 인수 후보자들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11일 보도함에 따라 외부에 알려진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측도 이번 보도내용과 관련, 다양한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도내용이나 항간의 추측에 대한 확인 등 명확한 언급은 유보했다는 후문이다. 가령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한 대변인도 “현재 우리는 R&D 부문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주주와 환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한편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이 회사의 베스트-셀링 드럭으로 손꼽히는 현실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번에 매각 가능성이 시사된 위장관계 치료제 부문은 그 동안 아스트라제네카의 핵심파트로 자리매김되어 왔다는 지적이다.
스웨덴 제 2의 도시인 예테보리 인근에 소재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대규모 복합연구단지에 재직 중인 2,000여명의 R&D 인력들 가운데서도 500여명이 위장관계 치료제 개발에 몰입해 왔을 정도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06년 일부 위장관계 장애 및 염증성 대장질환 치료제들의 개발을 중단하는 등 R&D 부문에 대한 개편을 모색해 왔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어왔던 상황이다.
최소한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아스트라제네카측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에 한 동안 비상한 관심이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