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과일과 채소류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s)이 지방세포들(adipocyte)의 기능에 영향을 미쳐 체중증가와 대사증후군을 예방해 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험실 연구(in vitro)와 생체실험(in vivo)을 진행한 결과 그 같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
미국 화학회(ACS)가 지난달 말 발간한 ‘농업‧식품화학誌’(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최신호에 게재된 ‘안토시아닌에 의한 지방세포의 기능 조절; 대사증후군 예방 가능성’ 논문의 요지이다. 이 논문은 일본 중부 아이치현(縣)에 소재한 추부대학(中部大學) 생명과학부의 다카노리 쓰다 박사팀에 의해 작성된 것이다.
쓰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안토시아닌 성분들이 지방세포의 기능을 개선시켜 비만을 억제할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임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대사증후군이 오늘날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전체 성인들의 32% 및 15%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추정이 나왔을 정도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만한 결론이다.
한편 쓰다 박사팀은 안토시아닌 성분의 일종인 시아니딘 3-O-베타-D-글루코사이드(C3G; cyanidin 3-O-beta-D-glucoside)를 고지방 사료와 함께 실험용 쥐들에게 12주 동안 공급하는 방식의 시험과 함께 사람의 전구지방세포(preadipocyte) 배양액에 주입한 뒤 24시간 동안 관찰하는 시험을 병행했었다.
그 결과 고지방 사료와 함께 C3G를 공급받았던 실험용 쥐들은 12주가 경과했을 때 그 동안 고지방 사료만 섭취했던 대조그룹에 비해 체중증가도가 크게 미치지 못했음이 눈에 띄었다. C3G를 함께 공급받았던 실험용 쥐들은 또 고지방 사료를 섭취함에 따른 조직 내 지방 축적의 증가도 뚜렷이 억제되었던 것으로 관찰됐다.
사람의 전구지방세포에 C3G를 주입한 시험의 경우에는 비만이나 2형 당뇨병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플라즈미노겐 활성인자 저해물질-1(PAI-1)의 발현이 조절됨에 따라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시사됐다.
그러고 보면 ‘PAI-1’은 대사증후군의 치료를 위해 중요한 타깃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