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社가 핵심제품들의 강세에 힘입어 4/4분기에 두자릿수 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22% 향상된 5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적잖이 웃돌았을 뿐 아니라 순이익 또한 구조조정 등에 적잖은 비용지출이 따랐던 2006년 4/4분기의 1억3,230만 달러와 비교하면 6배나 급증한 8억5,440만 달러에 달했을 정도라는 것.
릴리측은 이처럼 괄목할만한 호조를 보인 한 4/4분기 경영성적표를 29일 공개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경영성적표에 따르면 릴리가 4/4분기에 콧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항우울제 ‘심발타’(둘록세틴)과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타달라필) 등 주요 제품들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였던 것으로 풀이되어 주목됐다.
실제로 ‘심발타’는 2007년 4/4분기에 6억2,83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에 비해 48%나 뛰어오른 실적을 내보였다. ‘시달리스’도 3억4,620만 달러로 29%의 신장률을 기록해 강력한 힘을 과시했다.
대표품목으로 손꼽히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 또한 12억7,390만 달러로 10% 향상을 실현해 눈길을 끌었으며,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와 ‘젬자’(젬시타빈)도 각각 42% 및 15% 늘어난 2억4,410만 달러와 4억2,55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해 선전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
인슐린제제 ‘휴마로그’의 경우 4억1,420만 달러의 매출과 18%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해 위풍당당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다만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랄록시펜)는 2억8,580만 달러의 매출로 성장률이 6%에 그쳐 상대적으로 향상도가 미미한 편을 보였다.
이에 따라 릴리의 2007년 전체 매출실적은 186억3,4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순이익도 29억5,300만 달러에 달해 각각 19% 및 11%의 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별로는 ‘자이프렉사’가 47억6,100만 달러로 9%, ‘심발타’가 21억290만 달러로 60%, ‘시알리스’가 11억4,380만 달러로 25%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3월 퇴임을 앞둔 시드니 타우렐 회장은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 추가적인 투자를 아낌없이 단행했던 것이 이처럼 괄목할만한 수준의 실적향상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타우렐 회장은 또 올해 ‘심발타’가 ‘자이프렉사’의 매출실적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