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4/4분기 순이익 50% 가까이 급감
구조조정 소요비용‧제네릭 시장잠식 등 영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1-18 16:39   

노바티스社의 2007년 4/4분기 순이익이 5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00여명의 재직자 감원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4억4,400만 달러에 달하는 구조조정 비용이 소요되었던 데다 미국시장에서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17일 공개된 경영성적표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4/4분기에 9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5.7%가 신장되었음에도 불구, 순이익은 9억400만 달러에 머물러 45%가 감소한 데다 미국시장 제약 부문 매출도 21% 뒷걸음질친 20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되어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적잖이 밑돌았다.

미국시장 매출이 이처럼 부진한 양상을 보인 것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젤놈’(테가세로드)의 발매가 중단된 데다 항진균제 ‘라미실’(테르비나핀), 항바이러스제 ‘팜비어’(팜시클로버), 항경련제 ‘트리렙탈’(옥스카바제핀), 항고혈압제 ‘로트렐’(베나제프릴) 등 주요 제품들이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직면하면서 시장이 잠식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다니엘 바젤라 회장은 “제약 부문의 매출부진은 미국시장에 국한된 현상일 뿐, 기타 지역에서는 두자릿수 성장을 나타냈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2007년 전체적으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노바티스는 2007년 전체적으로는 398억 달러의 매출실적으로 8% 향상을 실현했을 뿐 아니라 순이익 또한 120억 달러에 달해 66%가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주당순이익의 경우 5.15달러로 나타나 68%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젤라 회장은 “미국시장에서 제약 부문의 약세가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전망이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15건에 달하는 신약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가 지난해에도 수 차례 언급했던 것처럼 올해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도약궤도에 진입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한편 이날 바젤라 회장은 지난해 2월 FDA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얻는 데 그쳤던 항당뇨제 ‘가브스’(빌다글립틴)의 경우 추가적인 자료제출이나 재신청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100억 스위스프랑(91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환매가 추진될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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