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2~25세 연령대 청소년 및 청년층 가운데 5.3%에 달하는 3,100만명 가량이 OTC 감기약을 오‧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치료목적이 아니라 환각(get high) 목적을 위해 최소한 1회 이상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는 것.
5.3%라면 환각제의 일종인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 복용자 비율에 비견할만한 수준의 것. 아울러 메트암페타민 복용 유경험자 2,400만명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보건부(DHHS) 산하기구의 하나인 약물남용정신보건국(SAMHSA)이 10일 공개한 것이다. SAMHSA의 풀-네임은 “Substance Abuse and Mental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이다.
SAMHSA는 국가 약물사용 및 보건실태 조사(NSDUH)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NSDUH의 조사는 12~25세 사이의 연령층 4만5,000여명을 비롯해 총 6만7,000여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와 관련, 시럽제나 정제 타입의 OTC 감기 치료제들은 효과적인 데다 안전성 또한 확보되어 있음에도 불구, 과량복용할 경우에는 펜사이클리딘(PCP; phencyclidine)이나 케타민(ketamine; 일명 “스페셜 K”) 등의 환각물질들과 유사한 수준의 환각반응이나 육체적 이탈감, 시력손상, 육체적 조정능력 상실, 심한 복통, 구토, 폭력성을 동반하는 근육경련, 불규칙한 심장박동, 정신착란, 사망 등 갖가지 중증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에 따르면 12~25세 청소년 및 청년층 가운데 지난해 OTC 감기약을 오‧남용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 100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나 메트암페타민의 74만명 및 LSD의 48만5,000명을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엑스타시의 150만명에 비하면 밑도는 수준의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12~17세 사이의 소녀그룹이 같은 연령의 소년그룹에 비해 이들 약물들을 오남용한 비율이 2.3% 대 1.5%로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반면 18~25세 연령대에서는 남성그룹의 오‧남용 비율이 1.8%로 집계되어 같은 연령대 여성그룹의 1.3%를 상회했다.
인종별로는 12~25세 사이에 속하는 백인층의 오‧남용 비율이 2.1%에 달해 같은 연령대 흑인층의 0.6%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을 뿐 아니라 히스패닉系의 1.4%보다도 훨씬 높은 양상을 드러냈다.
SAMHSA의 테리 클라인 조정관은 “젊은층의 OTC 감기 치료제 오‧남용 실태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이 기울여져야 할 것임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의료계와 제약업계, 환자그룹,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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