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美 영업·마케팅 인력 감원 칼날
제약 부문 CEO 교체‧BT 부문 강화방침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10-19 15:36   수정 2008.08.19 07:24

스위스 노바티스社가 인력감원의 칼날을 뽑아들었다.

자사의 3/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18일 미국시장에서 마케팅과 영업 담당인력 총 1,260명을 감원할 방침임을 공개한 것. 아울러 제약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 토마스 에블링 회장이 컨슈머 헬스 사업부로 옮기고, 그 자리를 조우 지메네즈 신임회장이 인계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바티스측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감원대상은 마케팅 부문 240명, 영업 부문 1,020명 등이다. 감원은 2008년 2억3,000만 달러의 비용절감을 위해 단행되는 것이며, 해당인력의 퇴사로 인한 공석은 충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노바티스측의 계획이다.

노바티스측은 또 R&D 파트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단행해 제품력 강화와 의사결정 부문의 통합, 개발관리 과정의 간소화 등이 강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바티스 바이올로직스(Novartis Biologics) 사업부를 신설해 BT 신약 분야의 R&D가 대폭 강화될 것임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다니엘 바젤라 회장은 “제약사업 부문의 최고책임자가 교체되더라도 이것이 회사의 미래 경영전략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메네즈 신임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社와 식품업체 하인쯔社 등을 거친 관리자型 경영자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노바티스측이 밝힌 3/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제약사업 부문은 매출이 2% 증가한 59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항고혈압제 ‘디오반’(발사르탄)이 16% 오른 13억 달러, 항암제 ‘글리벡’(이마티닙)이 20% 증가한 7억8,3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신제품 그룹에 속하는 항고혈압제 ‘텍터나’(또는 ‘라실레즈’; 알리스키렌)와 ‘엑스포즈’(발사르탄+암로디핀),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 만성 철분축적 치료제 ‘엑스자이드’(데파라시록스) 등과 스테디-셀러 천식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 등이 총 3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항진균제 ‘라미실’(테르비나핀)과 항고혈압제 ‘로트렐’(베나제프릴) 등이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직면한 데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젤놈’(또는 ‘젤막’; 테가세로드)가 안전성 문제로 회수조치됨에 따라 전체 실적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불구, 노바티스의 3/4분기 순이익은 네슬레社에 2개 사업부(치료용 영양보충제‧거버 유아식)를 매각한 덕분에 전년동기의 18억7,000만 달러보다 크게 향상된 68억6,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총매출액도 96억 달러에 달해 9%가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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