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CEO “바이엘 인수說 아닙니다~”
바젤라 회장 프랑스 신문과 인터뷰서 못박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9-18 15:33   수정 2007.09.18 16:46

“항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바이엘 인수說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노바티스社의 다니엘 바젤라 회장이 17일 프랑스 신문 ‘라 트리뷘’紙(La Tribune)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루머와 관련해 내놓은 부정적인 입장표명의 골자이다.

그렇다면 노바티스가 바이엘측에 한 주당 70유로 안팎의 수준에서 인수를 제의할 것이라는 요지로 지난달부터 고개를 들고 있는 루머의 실현가능성에 쐐기를 박은 셈.

특히 이번 인터뷰에서 바젤라 회장은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에 떠돌고 있는 M&A 관련 루머들에 대해 쓴소리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 같은 루머 덕분에 이득을 보는 것은 오로지 일부 투자자와 헤지펀드들 뿐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 같은 바젤라 회장의 언급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젤놈’(또는 ‘젤막’; 테가세로드)의 판매중단, 기대주 항고혈압제 ‘가브스’(빌다글립틴)의 FDA 허가지연, 항진균제 ‘라미실’(테르비나핀)을 비롯한 주요 제품들의 잇단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도전 직면 등 겹친 악재로 노바티스가 최근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바젤라 회장 자신도 지난 12일 미국 뉴저지州에서 마련된 투자자‧애널리스트 프리젠테이션 미팅에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유의할만한 수준의 매출증대가 어려워 보인다”고 토로했을 정도.

지난 7월에는 노바티스측이 2/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하면서 올해의 전체적인 매출 성장전망을 소폭이나마 하향조정한 바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 바젤라 회장은 인터뷰에서 “오는 2008년부터 2011년 기간 중 제약사업 부문의 매출이 다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령 지난 2002년 이후로 노바티스의 R&D 투자규모가 90%나 급증해 매출성장률을 훨씬 추월한 것도 미래의 성장을 위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리라는 것.

바젤라 회장은 “이처럼 우리가 아낌없이 R&D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M&A가 해답이 될 수 없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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