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CEO “내년 하반기부터 재도약”
겹친 악재 불구 R&D로 돌파구 장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9-13 16:13   

“오는 2008년 하반기부터 2011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제약사업 부문의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노바티스社의 다니엘 바젤라 회장이 12일 미국 뉴저지州에서 마련된 투자자‧애널리스트 프리젠테이션 미팅에서 밝힌 청사진이다.

이날 바젤라 회장이 밝힌 장담은 노바티스가 ▲지난 3월말 미국시장에서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젤놈’(또는 ‘젤막’; 테가세로드)의 판매중단 결정 ▲기대주 항고혈압제 ‘가브스’(빌다글립틴)의 FDA 허가지연 ▲항진균제 ‘라미실’(테르비나핀), 항고혈압제 ‘로트렐’(베나제프릴), 항전간제 ‘트리렙탈’(옥스카바제핀) 등의 제네릭 제형 도전 직면 등 겹친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것이다.

실제로 바젤라 회장도 이날 미팅에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의 경우 유의할만한 수준의 매출증대가 어려워 보인다”고 털어놓았을 정도. 게다가 이날 바젤라 회장은 COX-2 저해제 ‘프렉시즈’(루미라콕시브)가 지난달 호주에서 안전성 문제로 회수조치됨에 따라 FDA로부터 허가결정을 얻어낼 가능성이 불확실해 보인다는 점도 언급했다.

당초 노바티스측은 ‘프렉시즈’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국시장에 발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는 후문이다. ‘프렉시즈’는 시장에서 퇴출된 ‘바이옥스’(로페콕시브)와 동일한 계열의 약물이다.

올여름 고개를 들었던 바이엘 그룹의 제약사업부 바이엘-쉐링 파마社에 대한 인수추진說도 노바티스가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에 따라 가능성이 제기되었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 바젤라 회장은 “현재 139개 신약개발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에 있고, 이들 중 94개는 이미 허가검토 절차에 들어간 상태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발성 경화증 치료용 신약후보물질 ‘FTY 720’의 막바지 대규모 임상시험 2건을 진행하기 위한 피험자 충원이 마무리된 상태여서 오는 2009년 하반기경 허가신청서 제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항암제 ‘태시그나’(Tasigna; 닐로티닙)의 경우 4/4분기 중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 여부에 대한 결론이 도출되어 나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항암제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엡스타인 사장은 “장차 ‘태시그나’가 ‘글리벡’(이마티닙)과 함께 한해 40억 달러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페마라’(레트로졸) 또한 내년부터 한해 10억 달러 매출고지를 넘어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엡스타인 사장은 예상했다.

한편 이날 바젤라 회장은 회사의 내부적인 성장에 적합하고 가격조건 등도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M&A를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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