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안정 비급여 추세 지속-'제약사 속앓이'
계속 급여받지 못하면 신약 못 들여오고 타격 심해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9-11 22:39   수정 2007.09.13 10:14

제약사들이 보험약 급여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외자제약사들은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내비추고 있다.

대부분 한 두 번쯤 신약에 대한 보험약가 문제로 애간장을 태운 경험이 있는 상황에서, 신약 보험급여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위기의식까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당장 올해만 해도 L사가 야심적으로 내놓은 골다공증치료제 ‘P’제품과 주의력결핍장애치료제 ‘S’제품이 보험약 급여를 받지 못했다. 

N사가 국내 만성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 야심적으로 내놓은 ‘S’제품도 보험급여를 받지 못해 회사의 지속성장을 담보할 제품으로 큰 기대를 한 회사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이 회사는 추후 데이터를 보강해 제출한다는 방침이지만 미지수다.

이 외에도 현재 몇 곳의 외자제약사들이 자사 제품의 보험급여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외자 제약사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태로 가다가는 외자제약사들이 신약을 들여올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한 회사 관계자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 이후 신제품이 허가가 안 나온다. 외자제약사는 제네릭이 나오면 제품을 포기하는 단계로 가는 대신 신약이 나와야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데  비급여로만 진행되면 외자제약사들이 아예 신약을 들여오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돈 있는 사람만 혜택을 받으란 말인가“라며 ”대부분의 외자제약사들이 이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이 상태로 나가면 외자제약사들이 철수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제약산업 및 의약품과 관련한 정부정의 초점이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만 맞춰지며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품들도 비급여로 받거나 비급여 전환되며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게 게 외자 제약사들의 기본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당장 제품이 걸린 제약사 담당자들은 심평원 복지부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있다.

갈수록 제네릭과 치열한 접전을 벌여야 하는 제약시장 구조에서, 회사에게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는 것.

일단 복지부는 이 같은 불만과는 거리가 먼 쪽에서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경제성평가를 받은 품목은 16품목인데 포지티브시스템이 되고 나서 비급여에 대한 관리를 할 필요가 없고, 약제비 적정화 방안 이후 급여 등록된 것은 없다”며 “급여의 이유가 효과대비 경제성으로 급여 요건에 적합지 않아 비급여가 많다. 대부분의 제약사가 급여 신청을 아예 하지 않아 급여 안 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받지 못했고 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

실제 올해 두 개의 제품을 출시한 P 경우 다중표적치료제 ‘S’제품은 보험약가를 받았지만,  금연치료제 ‘C’는 아예 신청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건강에 도움이 될 획기적인 신약들로, 비급여가 될 이유가 없다는 게 신약을 들여오는 제약사들의 주장이다. 급여를 받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도 판단의 근거가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모호하다는 것.

실제 N사가 올 10월부터 P사와 공동마케팅을 전개할 디오반과 노바스크의 복합제인 항고혈압제 ‘E’제품은 급여를 받았지만 ‘S’는 급여를 받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모 외자제약 사장은 자사 제품이 비급여가 된 이유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다른 사장들도 사석이나 공석인 자리에서 이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한결같이 해 왔다.

환자 접근성과 보험재정, ‘확실한 가치가 있다’와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에서 심각한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

한 회사 관계자는  “제네릭이 나온 제품들은 매출이 떨어지고 있고 앞으로는 반타작도 힘들 것이라는 애기도 많이 나온다”며 “향후 들여 올 것이 많은데 걱정이다.”고 피력했다.

급여를 목적으로 진행했는데, 벗어날 경우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는 것.

다른 회사 인사는 “초점이 온통 보험재정 절감에만 맞춰지다 보니 국내 제약사도 약값에 관한 한 남의 일이 아니다”며 “입장 차이가 너무 큰데, 거스를 수도 없는 일이라 난감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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