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癌스트롱 제약기업 청사진 여깃소!

2010년까지 최대 5개 신약 발매 플랜 등

“오는 2010년까지 최대 5개의 항암제 신약을 발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9월부터 막바지 단계의 임상시험에 착수하기 위해 비소세포 폐암 예방백신 ‘MAGE-A3’의 피험자 충원에 나설 예정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18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투자자‧애널리스트 세미나에서 회사의 최고 R&D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우이 박사가 공언한 장밋빛 청사진의 골자이다.

여기서 언급된 5개 항암제 신약후보물질들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서바릭스’ ▲비 호지킨 림프종 및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휴맥스-CD20’(HuMax-CD20; 오파투뮤맙) ▲항암화학치료 및 수술에 수반되는 구역‧구토 예방제 ‘레조닉’(Rezonic; 카소피탄트)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프로막타’(Promacta; 엘트롬보팍) ▲신장암 치료제 파조파닙 등이다.

이 같은 내용은 글락소가 최근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데다 기존의 베스트-셀링 제품들이 특허만료가 임박했거나, 매출이 주춤하고 있는 형편임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게다가 오늘날 한해 350억 달러 볼륨을 형성하고 있는 항암제시장은 연평균 20% 정도의 발빠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유망파트이다.

이날 슬라우이 박사는 “머크&컴퍼니社가 발매 중인 ‘가다실’의 경쟁제품으로 기대되는 ‘서바릭스’가 유럽시장에서 올해 하반기 중으로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바릭스’는 미국시장의 경우 내년 중 발매가 예상되고 있는 상태이다.

다른 항암제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진도와 관련, 슬라우이 박사는 ‘프로막타’와 ‘레조닉’이 각각 내년 초 및 내년 상반기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레조닉’은 항구토제 ‘조프란’(온단세트론)과 병용으로 한층 우수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파조파닙의 경우 임상 2상에서 매우 높은 반응률을 나타냄에 따라 신장세포암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막바지 임상시험의 피험자 충원이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파조파닙은 아울러 자궁경부암과 연조직 육종 등 12종에 달하는 다양한 유형의 암들을 타깃으로 작용하는 항암제로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휴맥스-CD20'의 경우 로슈社의 ‘맙테라’(또는 ‘리툭산’; 리툭시맙)와 효능을 직접적으로 비교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조만간 착수될 예정이라고 슬라우이 박사는 강조했다.

‘휴맥스-CD20’은 글락소의 제휴업체인 덴마크 제약기업 젠맙社(Genmab)에 의해 개발된 항암제이다. 182명의 초기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중기단계 임상에서 증상 악화율을 27%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었다.

이밖에 ‘MAGE-A3’와 관련해서는 오는 2012년경 임상 3상 결과가 도출되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MAGE-A3’는 전체 비소세포 폐암 발병사례들 가운데 35~50%, 피부암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종양들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항암백신이다.

한편 이날 슬라우이 박사는 “지난 3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타이커브’(라파티닙)가 미국시장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끊었다”며 “유럽시장에서도 올해 하반기 중으로 데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타이커브’는 유럽시장의 경우 미국시장과 달리 ‘타이버브’(Tyverb)라는 이름으로 발매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슬라우이 박사는 “올해 말경 유방암 환자들에게 ‘타이커브’와 로슈社의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을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던 임상시험의 결과가 발표될 것이며, 내년 초부터는 ‘타이커브’가 1차 선택약으로 자리매김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제시한 癌스트롱 제약기업으로의 도약 청사진이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