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거버 유아식 사업부 네슬레에 매각
현금 55억$ 조건, 하반기 중 완료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4-16 13:01   수정 2007.04.16 13:09

노바티스社(Novartis)가 자사의 유아식 사업부 거버(Gerber)를 현금 55억 달러에 스위스의 세계적인 메이저 식품업체 네슬레 S.A.社(Nestle)에 매각할 것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양사는 인수‧인계작업이 올해 하반기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들어 헬스케어 사업부문에 전력투구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에 옮겨왔던 노바티스측의 경우 차후 추가적인 사업부 매각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바티스측은 지난해 12월에도 자사의 의료용 영양식 사업부를 25억 달러의 조건으로 네슬레측에 매각했었다.

이에 따라 네슬레는 의료용 영양식 분야에서 미국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Abbott Laboratories)에 이어 일약 세계 2위의 양대산맥으로 부상하는 발판을 구축한 바 있다.

거버는 현재 미국의 조제(prepared) 유아식 시장에서 75% 정도의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는 유력업체로, 전 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16억 달러의 매출액과 3억7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한 스위스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는 “유아식 사업부가 노바티스측의 입장에서 볼 때는 더 이상 핵심사업에 속하지 못하지만, 네슬레측 입장에서는 주력사업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이번 합의는 윈-윈 계약의 성사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노바티스측이 좋은 조건의 인수금액을 보장받았다”며 공감을 내비쳤다.

노바티스社의 다니엘 바젤라 회장도 “우리는 지난 10여년 동안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역량의 강화,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입지 업그레이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반면 비 핵심부문은 50% 이상 정리한 상태”라며 “거버 유아식 부문도 네슬레의 일원으로 편입됨에 따라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자사의 동물약 사업부인 애니멀 헬스(Animal Health)의 경우 매각이 검토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바젤라 회장은 설명했다. 다만 자사주 환매 프로그램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은 검토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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