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BMS 통합 추진說은 허무 개그?
영국 유력매체 '더 타임스'紙 협상중단 보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2-12 17:27   수정 2007.02.13 12:30

  없었던 일로?

  지난달 고개를 들면서 제약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켰던 사노피-아벤티스社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의 통합 추진說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또 다른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영국의 유력매체인 '더 타임스'紙(The Times)는 지난 10일자에서 특별한 소식통을 인용하지 않으면서도 "사노피측이 BMS와의 협상을 중단했다(called off)"고 전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통합 루머는 한낱 해프닝으로 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결렬의 사유에 대해 '더 타임스'는 인수금액에 대한 의견차이와 미국에서 블록버스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의 특허소송이 개시된 현재의 상황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으로 추정했다.

  사노피와 BMS측이 캐나다의 제네릭 메이커 아포텍스社(Apotex)를 상대로 제기한 '플라빅스'의 특허소송은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 맨하탄 소재 서던 디스트릭트 지방법원(담당판사·시드니 스타인)에서 개시된 상태이다.

  이와 관련, 사노피와 BMS는 지난달 말 통합을 위한 잠정적 합의(preliminary merger agreement)에 이미 도달했다는 요지의 보도가 프랑스 경제지 '라 레뜨르 드 렉스팡시옹'誌(La Lettre de i'Expansion) 등으로부터 나옴에 따라 실제 최종성사 유무를 놓고 엄청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양사가 실제로 통합을 단행할 경우 시가총액만도 1,750억 달러(894억 파운드) 규모, 한해 매출액은 560억 달러 상당에 달하면서 일약 세계 최대의 제약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왔다.

  게다가 사노피와 BMS는 미국시장에서 블록버스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의 코마케팅을 전개해 온 돈독한 마케팅 파트너. 특히 빅딜說을 언급한 보도가 나온 이후 BMS는 주가(株價)가 한 주당 28달러대로 치솟아 최근 3년來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일약 화제株로 급부상했었다.

  한편 사노피측와 BMS측 관계자들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 BMS에서 M&A 업무를 담당했던 타마르 하우슨 이사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밝혀진 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어서 그 배경에 차후 제약업계의 촉각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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