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社와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가까운 장래에 상호우호적 통합을 발표할 개연성을 언급한 보도가 나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가 실제로 통합을 단행할 경우 화이자社를 뛰어넘어 일약 세계 최대의 제약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내용은 프랑스의 경제전문지 '라 레뜨르 드 렉스팡시옹'誌(La Lettre de l'Expansion)가 26일자에서 보도한 것이다. 이 신문은 구체적인 출처를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양사가 이미 지난주 잠정적 합의(pre-merger deal)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고 보면 노바티스社의 다니엘 바젤라 회장도 최근 사노피와 BMS의 빅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바젤라 회장의 언급은 그 만큼 양사가 전략적으로 궁합이 맞는 파트너가 될 수 있으리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되어 왔다.
또 BMS의 경우 M&A說에 힘입어 지난 수 개월째 주가(株價)가 오름세를 지속해 왔던 상황이다. 최근 3년來 최고치에 근접했을 정도.
그러나 지난해 9월 피터 R. 돌란 회장이 물러난 이후 제임스 M. 코넬류스 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들어선 가운데 한때 매각 추진說이 고개를 드는 등 미래가 불투명한 형편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코넬류스 회장직대는 과거 의료기기 메이커 가이던트社(Guidant)의 매각을 주도했던 장본인.
애널리스트들은 양사가 통합에 합의할 경우 사노피측이 BMS를 인수하는 형식을 띄게 될 것이라 관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노피와 BMS는 시가총액 규모가 각각 1,230억 달러 및 515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최종합의 도달시점의 경우 오는 9월경이 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사노피와 BMS측은 이 같은 보도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사노피와 BMS는 이전부터 빅딜에 합의할 가능성이 유력한 후보자들로 이름이 거론되어 왔던 분위기이다. 양사가 블록버스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과 고혈압 치료제 '아바프로'(이르베사르탄) 등의 코마케팅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창출해 왔던 돈독한 파트너 관계이기 때문.
통합이 성사될 경우 차후 당뇨병 치료제와 항암제 부문 등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리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통합시 정리해야 할 제품은 BMS의 항암제 '탁솔'(파클리탁셀)과 사노피의 '탁소텔'(도세탁셀) 정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사노피측이 미국시장 공략확대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인 데다 BMS측이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 신약후보물질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BMS와 모종의 합의에 나섰다면 자연스런 귀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사노피측이 아벤티스社를 인수한 이후로 부채 규모가 크게 감소한 현실도 추가적인 M&A 추진에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양사가 공히 오는 2010년부터 2012년 사이에 간판급 제품들이 줄이어 특허만료에 직면하면서 매출이 30% 안팎까지 감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현실에서 M&A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양사의 최종합의 방향이 지난 22일 뉴욕 맨하탄 소재 서던 디스트릭트 지방법원에서 시작된 '플라빅스'의 특허소송 결과에 따라 결정적으로 좌우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송의 판결은 오는 3/4분기경 도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노피와 BMS측은 이 소송에서 캐나다의 제네릭 메이커 아포텍스社(Apotex)를 상대로 줄다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사노피측의 BMS 인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대주주인 화장품 메이커 로레알과 석유회사 토탈社(Total)의 동의가 필요한 입장이다. 이들 가운데 토탈측은 지분매각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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