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타비스, 글로벌 제네릭 '넘버 3' 호시탐탐
獨 머크 제네릭 부분 인수戰 가세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1-29 16:56   수정 2007.01.29 16:58

  매각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독일 머크 KGaA社의 제네릭 부문에 대해 제약기업과 투자회사들이 내보이고 있는 관심의 열기가 갈수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아일랜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인근에 소재한 제네릭 메이커 악타비스社(Actavia)의 로버트 웨스먼 회장은 지난 26일 머크의 제네릭 부문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음을 공개하고 나섰다.

  악타비스측이 의향을 공개한 것은 때마침 인도의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가 다음달부터 인수戰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부치고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어서 더욱 시선을 잡아끌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사항대로 악타비스측이 최종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이 회사는 이스라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社(Teva)와 스위스 노바티스社의 제네릭 부문 계열사인 산도스社에 이어 일약 세계 3위의 제네릭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악타비스社의 할도어 크리스트맨슨 대변인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우리는 세계 제네릭시장의 5% 정도를 점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악타비스측은 크로아티아 제네릭 메이커 플리바社(Pliva)를 놓고 미국의 바아 파마슈티컬스社와 펼친 경합에서 지난해 9월 고배를 마신 이후로 새로운 타깃을 찾아 부쩍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악타비스측은 머크의 제네릭 부문을 인수할 경우 아직껏 진출하지 못한 호흡기계 치료제 분야에서 자사의 존재를 확고히 부각시킬 수 있다는 매력에도 끌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웨스먼 회장은 "현재 우리는 다른 제휴회사의 도움없이도 머크의 제네릭 부문 인수에 소요될 비용을 충당할 재정적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악타비스가 확보한 동유럽시장에서의 강점이 프랑스시장 등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구축해 왔던 머크의 제네릭 부문과 결합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머크의 제네릭 부문에 대한 인수가격은 40억 유로 안팎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머크 KGaA측은 스위스 세로노 SA社를 인수한 이후로 비용충당을 위해 제네릭 부문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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