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검토 머크 KGaA 제네릭 부문 '상한가'
유수의 투자회사·경쟁사 후보자 물망에 올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1-15 16:42   수정 2007.01.16 08:43

  매각 검토說이 흘러나오고 있는 독일 머크 KGaA社의 제네릭 부문이 제약업계와 투자회사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상한가로 치달을 전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관측은 머크 KGaA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출처로 한 것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소식통들에 따르면 텍사스 퍼시픽 그룹(Texas Pacific)과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컴퍼니社(Kohlberg Kravis Roberts), 블랙스톤 그룹(Blackstone), 신벤(Cinven), 페르미라 어드바이저스(Permira Advisers) 등 미국과 유럽의 민간투자회사들이 머크의 제네릭 부문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의 제네릭 부문은 매각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노바티스社의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스社와 이스라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社(Teva) 등 현재 세계 제네릭업계의 양대산맥 업체들이 관심을 내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게다가 인도의 랜박시 래보라토리스社(Ranbaxy)도 글로벌 제네릭업계의 '넘버 3'로 발돋움을 위해 인수의향을 내비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머크 KGaA社의 필리스 카르테 대변인은 인수후보자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회사들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반응을 보여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머크 KGaA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제네릭 사업부의 미래에 대해 모종의 결단이 내려질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며 회사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유럽 최대의 생명공학기업으로 손꼽혀 왔던 스위스 세로노社를 135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한 이후로 좀 더 수익성이 높은 처방약 분야에 전력투구하는 방향으로 전략변화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애널리스트들은 머크의 제네릭 부문을 매각할 경우 약 40억 유로(52억 달러) 정도의 금액이 소요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유럽 굴지의 투자자문회사로 알려진 독일 SEB 에셋 매니지먼트社의 안드레아스 가르트너 애널리스트는 "머크의 제네릭 부문이 마지막 남은 M&A 기회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네릭업계의 경우 무엇보다 몸집(size)이 중요한 무기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미라보 증권社의 니크 터너 애널리스트는 "지난 5년여 동안 제네릭 메이커들에 대한 M&A는 동종업계 내부에서 실현되어 왔다"며 매각 성사시 민간투자회사들보다는 제네릭업체들에 무게를 두는 듯한 견해를 제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제네릭업계가 오는 2010년 1,0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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