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 '세계 4강' 제네릭 부문 매각 검토?
한 유력 경제신문 보도로 궁금증 증폭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1-04 17:11   

  독일 머크 KGaA社는 이스라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社(Teva), 스위스 노바티스社의 제네릭 부문 계열사인 산도스社, 미국 바아 파마슈티컬스社(Barr)에 이어 세계 4위의 제네릭 사업부를 보유해 왔다.

  다름슈타트에 소재해 있는 머크의 제네릭 사업부는 게다가 바아측이 지난해 10월 크로아티아의 플리바社(Pliva)를 25억 달러에 인수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랭킹 3위를 자랑했었다. 시가총액만도 40억 유로대에 달할 정도.

  그런데 독일의 한 유력 경제신문이 3일자에서 머크측이 제네릭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보도해 궁금증이 일게 하고 있다. 머크측 경영진이 마땅한 인수후보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는 것.

  머크측이 지난 2005년 여름 미국의 제네릭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현지법인까지 설립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더욱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하는 대목인 셈이다.

  그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머크 KGaA의 주가는 76센트 오른 80.72유로에 거래되는 등 관심株로 부각됐다. 그러나 머크측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 입장표명은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 제네릭 부문은 지난 2005년 약 18억 유로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려 그룹 전체 실적의 20% 정도를 점유했던 사업부. 다만 그룹 전체 입장에서 보면 핵심사업부에 포함되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머크측이 지난해 11월 말 총 115억 유로(약 133억 달러)의 조건으로 매입에 합의했던 유럽 최대의 생명공학기업 스위스 세로노社(Serono)를 인수하는데 소요될 비용확보와 연관성을 제기하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유럽의 제네릭업계는 최근들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경쟁가열에 따른 리스크 부담이 부각됨에 따라 차후 2~3년 동안 교통정리(consolidate)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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