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가 그 동안 개발을 진행해 왔던 콜레스테롤 저하제 기대주 토세트라핍(torcetrapig)의 임상시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제약업계에 희비가 교차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토세트라핍과 동일한 계열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던 제약기업들의 경우 자칫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기 시작한 반면 스테디-셀러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보유한 메이커들은 반사이득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
이 같은 분위기는 화이자측이 지난 2일 토세트라핍의 개발중단을 발표한 후 4일 주가(株價)가 한때 15%까지 급락하는 등 상당한 후유증이 눈에 띄고 있음을 감안할 때 더욱 주목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화이자가 이제는 라이센싱 제휴와 M&A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는 견해도 제기하고 있을 정도.
그 동안 토세트라핍과 동일한 콜레스테릴 에스테르 전이 단백질(CETP; 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 저해제를 개발 중이던 제약기업들로는 로슈社, 머크&컴퍼니社, 바이엘社, 아스트라제네카社 등이 꼽히고 있다.
'CETP 저해제'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로 전환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물질이 바로 'CETP'이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에 도출된 문제점이 전체 CETP 저해제들에 해당되는 것인지, 아니면 토세트라핍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문제점인지를 파악하는 데만 5년여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관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세트라핍과 함께 대표적인 CETP 저해제로 기대를 모아왔던 신약후보물질은 로슈社가 지난 2004년 10월 일본담배공사(Japan Tobacco Inc.)와 라이센싱 계약을 맺고 확보했던 'R1658'.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상태로 오는 2009년 이후 FDA에 허가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도이체 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토세트라핍에서 돌출된 문제점이 다른 CETP 저해제들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프루덴셜 증권社의 팀 앤더슨 애널리스트도 "최소한 5년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하겠지만, 이번에 나타난 문제점이 다른 CETP 저해제들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연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로슈社의 알렉산더 클라우저 대변인은 "지금까지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R1658'이 유의할만한 부작용을 수반한다는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국 런던 소재 임페리얼 칼리지의 피터 세버 교수는 "토세트라핍에서 눈에 띈 문제점이 다른 CETP 저해제들에도 해당되는 사항인지 유무를 예단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토세트라핍의 좌절이 다른 콜레스테롤 저하제 메이커들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과 쉐링푸라우/머크&컴퍼니社의 '바이토린'(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이 여기에 해당되는 제품들이라는 것.
한 애널리스트는 "토세트라핍이 발매되어 나올 경우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크레스토'가 부담을 덜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모건 스탠리社의 앤드류 바움 애널리스트도 "토세트라핍의 좌절은 '크레스토'에 더 할 수 없는 긍정적 호재"라고 단언했다.
바움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0년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이 특허만료된 후 2011~2012년부터 '크레스토'가 '리피토'의 마켓셰어를 지속적으로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2년에 이르면 '크레스토'가 한해 51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움 애널리스트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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