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 유럽 최대 BT 인수작업 순조
소요자금 115억 유로 원활히 조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11-27 16:29   수정 2006.11.27 18:07

  최고(最古)와 최대(最大)의 결합!

  유럽 최대의 생명공학사로 손꼽혀 왔던 스위스 세로노社(Serono)를 인수키로 합의키로 합의한 독일 머크 KGaA社의 매입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머크측은 세로노 인수를 위해 총 115억 유로의 자금을 금융기관의 중·장기 융자(syndicated loan)와 자동대출(revolving credit)으로 조달했음을 24일 공개했다.

  이날 발표문에 따르면 머크측은 이 자금을 세로노의 지분을 인수하고, 공개매수(tender offer) 절차를 진행하는데 충당할 방침이다.

  머크측은 이에 앞서 지난 9월말 세로노의 오너가문(의결권株의 75.5% 보유)인 베르타렐리家로부터 지분 64.5%를 한 주당 1,100스위스프랑(879달러)에 매입키로 합의해 유럽대륙에 또 하나 "괴물" 제약기업의 탄생을 예고했었다.

  당시 머크측은 잔여지분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건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머크측이 세로노를 인수하는데 소요될 금액규모는 총 166억 스위스프랑(약 13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어 왔다.

  양사의 M&A 절차가 마무리되면 머크-세로노 바이오파마슈티컬스社(Merck-Serono Biopharmaceuticals)라는 새로운 이름의 대형 제약기업으로 재출범하게 된다. 실제로 머크-세로노는 한해 매출액이 1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연간 R&D투자비만 13억 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초 쉐링 AG社를 놓고 바이엘 AG社와 경합 끝에 고배를 마셔야 했던 머크측으로서는 세로노 인수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하게 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1668년 설립되어 근대적 개념의 세계 최고(最古) 제약기업으로 손꼽히는 머크 KGaA社는 지난해 59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제 1차 세계대전의 포화가 한창이던 지난 1917년 미국 현지법인이었던 머크&컴퍼니社가 별개의 회사로 분리된 바 있다.

  현재 전 세계 56개국에 3만100여명의 종사자가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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