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찾고 있는 것은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후보자가 아니라 새로운 CEO이다."
지난 9월 초 전임 피터 R. 돌란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과도체제를 이끌고 있는 제임스 M. 코넬류스 회장 직무대행이 26일 자사의 3/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밝힌 말의 요지이다.
이 같은 언급은 코넬류스 회장직대의 전력 탓에 BMS와 관련한 빅딜 루머가 확산되었던 것이 최근의 기류였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실제로 코넬류스 회장직대는 의료기기 메이커 가이던트社(Guidant)의 경영을 총괄하던 지난해 당시 심장박동 조절기와 이식형 심방세동기의 리콜 등으로 혼란스럽던 상황을 극복하고 보스턴 사이언티픽 그룹(Boston Scientific)에 매각을 주도한 장본인이었다.
바로 그 같은 이유 때문에 화이자社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머크&컴퍼니社, 노바티스社, 사노피-아벤티스社, 아스트라제네카社, 쉐링푸라우社 등 굴지의 경쟁사들 이름이 한 동안 인수후보자 리스트에 오르내렸던 것이 불과 얼마 전까지의 일이다.
그러나 이날 코넬류스 회장직대는 오히려 "경영을 총괄하면서 BMS의 장래가 유망하다는 믿음이 갈수록 확고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도 코넬류스 회장직대의 말에 동조하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5위의 메이저 제약기업인 BMS가 시가총액만도 5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공룡 메이커여서 다른 기업이 인수를 시도하기엔 너무 큰 회사이기 때문이라는 것.
아울러 블록버스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의 제네릭 제형 발매와 관련한 갈등이 아직 완전히 봉합되지 못한 현실도 M&A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에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플라빅스'의 제네릭 제형 조기발매를 시도해 힘겨루기에 나섰던 캐나다 아포텍스社(Apotex)는 지난 8월 31일 공급중단을 선언한 상태. 하지만 이미 시장에 엄청난 물량공급이 이루어진 데다 법적다툼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상황이다.
BMS의 앤드류 본필드 재무이사(CFO)가 "올해 4/4분기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상당기간 동안 이미 공급된 물량으로 인한 여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했을 정도.
한편 이날 공개된 BMS의 3/4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익이 전년동기보다 65%나 뒷걸음질친 3억3,80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빅스'는 말할 것도 없고 이미 지난 4월 특허가 만료된 콜레스테롤 저하제 '프라바콜'(프라바스타틴)도 제네릭 제형들의 공세로 인해 상당한 파장이 미쳤음을 짐작케 하는 수치인 셈.
실제로 '플라빅스'는 3/4분기 미국시장 매출액이 4억7,400만 달러, 세계시장 실적도 6억3,000만 달러에 그쳐 각각 43%와 36%의 감소율을 기록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프라바콜' 또한 64%나 매출이 뒷걸음질친 1억9,200만 달러에 머물러 전반적인 매출하락세에 주된 원인을 제공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BMS의 3/4분기 세계시장 의약품 매출액은 32억 달러로 나타나 전년동기에 비하면 1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 AIDS 치료제 '서스티바'(에파비렌즈)와 '레야타즈'(아타자나비르)가 각각 2억100만 달러(18% ↑)·2억3,300만 달러(32% ↑), 정신분열증 치료제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가 3억1,300만 달러(20% ↑),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맙)가 1억7,500만 달러(64% ↑)의 호조를 보여 코넬류스 회장의 미래에 대한 낙관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다사티닙),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클루드'(엔테카비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아바타셉트), AIDS 치료제 '아트리플라'(에파비렌즈+테노포비르+엠트리시타빈) 등도 차후 BMS의 성장에 엔진역할을 수행할 유망약물들로 기대가 쏠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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