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시장 '다크호스'
'리리카' vs '심발타' 각축전 속 마켓볼륨 3배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10-23 16:55   

  현재 17억 달러 정도의 볼륨을 형성하고 있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15년에 이르면 55억 달러대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화이자社의 '리리카'(프레가발린)와 일라이 릴리社의 '심발타'(둘록세틴)를 찾는 환자들의 수요가 증가일로에 있는 가운데 엔도 파마슈티컬스社(Endo)의 '디도덤 패치'(Didoderm; 리도카인 5%)도 마켓볼륨 확대에 한 몫을 거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 아울러 세팔론社와 보톡스 메이커로 유명한 엘러간社 등의 가세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전망은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社에 의해 제시된 것이다.

  데이터모니터社의 벤 그리너 애널리스트는 "신경병증성 통증이 아직도 수많은 환자들이 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데다 적절한 진단과 치료에도 소홀한 형편이어서 바꿔말하면 장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잠재성이 큰 분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그리너 애널리스트는 '리리카'의 성장세에 상당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는 2015년에 이르면 '리리카'가 신경병증성 통증 용도만으로 한해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라는 것.

  현재 '리리카'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범불안 장애, 포진 후 신경통 치료제, 간질환자들의 부분발작 치료 등의 용도로도 발매되고 있다. 올들어 상반기에만 4억6,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최근 새로 발매된 신약들 가운데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그리너 애널리스트는 '심발타'와 관련해서도 '리리카'에 못지 않게 기대를 표시했다. 원래 지난 2004년 8월 항우울제로 처음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심발타'는 그 후 같은 해 9월 당뇨병과 관련한 말초 신경병인성 통증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은 바 있다.

  게다가 릴리측은 다른 만성적 통증들에 나타내는 '심발타'의 효과에 대해서도 막바지 단계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심발타'는 5억4,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상태. 연말까지 7억 달러에 육박하는 실적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리너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5년에 이르면 '심발타'가 신경통 적응증만으로 10억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디도덤'에 대해서는 지난해 4억1,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2010년경부터 제네릭 제형들의 공세에 직면할 예정이어서 차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한편 세팔론社의 경우 새로운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를 내놓을 차기주자로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암환자들의 통증을 완화하는 용도의 신약으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펜토라'(Fentora; 펜타닐)와 관련, 세팔론측이 2007년 중으로 신경병증성 통증 용도로도 발매가 가능토록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

  반면 유망성과 관련해서는 엘러간社가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엘러간측이 개발 중인 새로운 약물이 지금까지 임상에서 매우 주목할만한 효능을 발휘했으면서도 별다른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차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부상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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