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FDA는 페닐프로판올아민(PPA)을 함유한 OTC 감기약 및 식욕억제제들이 젊은 여성들에게까지 출혈성 뇌졸중 발병위험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6일 판매금지 조치를 위한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본지 인터넷신문 10월 20일·11월 6일자 참조>
FDA는 "이를 위해 필요한 법적 절차를 밟는 데 향후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소비자들은 관련약물들의 사용을 피하고, 제조업체들은 자발적으로 PPA가 함유된 약물들의 판매를 즉각 중단한 후 보다 안전한 성분으로 대체해 줄 것"을 권고했다.
FDA 비처방약 책임자로 재직중인 챨스 갠리 박사는 "감기약의 경우 슈도에페드린 함유약물이나 비강분무형 스프레이를 사용토록 하고, 식욕억제제는 아직 다른 대체약물이 없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처방약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예일大 의대 월터 커난 부교수 연구은 매년 200~500건의 출혈성 뇌졸중 발병사례들이 PPA 함유약물들과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내용을 이날 발간된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근호에 공개했다. 당초 이 저널은 12월 21일 발간될 예정이었으나 FDA의 조치와 관련해 6일로 일자가 앞당겨진 것이다. 논문에서 커난 박사는 "PPA가 함유된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여성들에게서 출혈성 뇌졸중이 발병할 확률이 최고 16배나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가 있자 PPA 함유약물을 제조·판매해 온 일부 업체들은 이날부터 매장에서 관련제품들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스미스클라인 비챰社는 '콘택' 12시간 지속형 정제는 사용을 피하되, '콘택'의 나머지 5개 제형들은 안전한 슈도에페드린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제품라벨을 체크하고 이를 준수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홀-로빈스 헬스케어社는 월요일부터 '다임탭'(Dimetapp)의 판매를 중단하고, 다음주부터 PPA가 들어가지 않은 새로운 액제제형을 공급할 방침이다. 월그린社는 43개州에 산재한 3,200여 매장에서 관련제품들을 반납받기 시작했다. CVS 파마시도 25개州와 워싱턴에 있는 4,100여개 매장에서 제품 회수작업에 들어갔다.
반면 '트리아미닉'과 '타비스트-D'를 발매중인 노바티스社, '알카-셀처 플러스'의 메이커 바이엘社, '엑사트림 다이어트 필'의 제조업체 채텀社 등은 구체적인 계획공개를 유보했다.
한편 소비자건강제품협회(CHPA)는 PPA가 지시된 복용법을 준수할 경우 안전한 약물이며, 시험참여자들의 숫자가 너무 적다는 등의 요지로 예일大측의 발표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CHPA는 지난 5년간 예일大측에 연구비를 후원했던 장본인. 원래 예일大의 연구는 건강한 사람들과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들의 PPA 함유약물 사용빈도를 비교평가하기 위해 착수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