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정신분열증 치료제 미래의 리더!
제네릭 제형 도전으로 2015년까지 시장 급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8-14 16:54   수정 2006.10.17 17:32
"현재 중추신경계 치료제 분야의 마켓리더는 존슨&존슨社이지만, 오는 2010년까지 정신분열증 치료제 '리스페달'(리스페리돈)이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직면하면서 매출감소가 예상된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社(Datamonitor)가 지난 11일 공개한 '파이프라인 전망: 정신분열증 - 아세나핀; 미래의 마켓리더?' 보고서의 한 구절이다. 존슨&존슨측이 제형개량과 후속제품의 발매 등을 통해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으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상당정도 영향을 피할 수 없으리라는 것.

  보고서는 또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도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에 대응방안을 적극 강구하겠지만, 존슨&존슨과 마찬가지로 시장잠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보고서가 유독 화이자社에 관한 한,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으로 인한 영향권으로부터 예외적인 케이스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의 미래 리더로 발돋움을 점친 대목.

  이와 관련,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디시전 리소시스社(Decision Resources)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볼륨이 올해 150억 달러대에 도달하겠지만, 2015년경에는 오히려 100억 달러 안팎으로 뒷걸음질칠 것이라는 전망을 지난달 내놓은 바 있다.

  데이터모니터社의 앨리스턴 싱클레어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5년경까지 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에 상당한(dramatic)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어서 존슨&존슨을 비롯한 기존의 주요 메이커들은 오는 2015년이면 마켓셰어 26%로 매출감소에 직면케 될 것으로 보이지만, 화이자는 그 같은 태풍권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내다본 사유로 싱클레어 애널리스트는 "오는 2007년경 허가신청이 예상되는 유망 신약후보물질 아세나핀(asenapine)의 존재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세나핀이라면 화이자측이 오가논社와 제휴로 확보한 유망 이형성 정신분열증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현재 임상 3상이 원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싱클레어 애널리스트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신약은 기존의 약물들에 비해 효능 또는 비용 등의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은 그 같은 기준을 충족할만한 후속신약의 존재가 그리 눈에 띄지 않고 있다"고 피력했다.

  또 정신분열증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한가지 이상의 다른 정신질환이나 학습장애 증상을 나타내므로 정신분열증과 다른 관련질환으로의 이환률을 낮춰주는 약물이 있다면 미래를 주도할 약물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화이자의 경우 '지오돈'(지프라시돈)이 특허만료에 직면한 후 아세나핀이 뒤를 성공적으로 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싱클레어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즉, 앞으로 10년 이내에 아세나핀이 마켓리더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연 데이터모니터社의 전망대로 화이자가 미래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인지 유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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