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고사이언스가 제약영업 전문기업 피앤피팜을 인수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기허가 세포치료제의 영업 기반을 넓히고,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테고사이언스(191420, 대표 전세화)는 19일 피앤피팜 지분 95.77%를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규모는 테고사이언스 자기자본 대비 7.42%다. 거래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를 현금으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피앤피팜은 국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전문의약품 영업을 수행해온 기업이다. 테고사이언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영업과 연구개발 기능을 분리한다. 피앤피팜이 전문의약품 영업을 맡고, 테고사이언스는 세포치료제 연구개발과 임상 개발에 집중하는 구조다.
이번 인수의 1차 목표는 주력 제품 칼로덤의 영업력 강화다. 칼로덤은 테고사이언스가 보유한 기허가 세포치료제다. 회사는 피앤피팜의 의료기관 영업망을 활용해 기존 화상시장 중심의 접점을 정형외과, 성형외과, 피부과, 소아과, 혈관외과 등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테고사이언스 기존 과제와도 맞물린다. 세포치료제는 품목허가 이후에도 시장 접근성, 급여 기준, 의료기관 채택 여부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세화 대표는 앞서 약업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칼로덤과 홀로덤 사례를 언급하며 “치료 효과와 임상적 신뢰도는 높지만, 시장 평가나 제도적 지원 수준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고사이언스는 영업 기능을 별도 전문조직 중심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내부 자원을 배분할 계획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회전근개 부분파열 대상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TPX-115다. 회사는 국내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임상 개발에 진입했으며, 글로벌 임상과 향후 기술이전 가능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전 대표는 지난 약업신문과 인터뷰에서 TPX-115의 미국 개발 전략을 “국내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직행 모델”로 설명했다. 테고사이언스는 국내 1/2상 데이터를 토대로 FDA와 사전 논의를 진행했고, 이후 미국 임상 진입을 추진해왔다. 회사는 미국 임상 데이터와 국내 데이터를 종합해 후속 임상 설계와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안면주름개선 치료제 TPX-121, 발모촉진 단백질치료제 TPX-124, 희귀 피부 유전질환 유전자세포치료제 TPX-125도 개발 대상이다. 특히 테고사이언스는 기존 세포치료제 경험을 바탕으로 동종 세포 기술, 제조공정,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연구개발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영업조직 확대보다 사업 기능 재배치에 가깝다. 상업화 제품은 영업 전문조직을 통해 시장 접점을 넓히고, 테고사이언스 본체는 글로벌 임상과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전세화 테고사이언스 대표는 “피앤피팜이 영업을 책임지고, 테고사이언스는 R&D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을 통해 두 회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피앤피팜의 안정적인 영업력을 바탕으로 칼로덤 매출 성장과 TPX-115·TPX-121 임상, TPX-124·TPX-125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