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FDA가 자사의 새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Sprycel; 다사티닙)에 대해 발매를 허가했음을 28일 발표했다.
FDA는 또 이미 다른 항암제들의 투여를 중단한 상태인 필라델피아 염색체-양성 급성 림프모구성(母球性) 백혈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로도 '스프라이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BMS측은 덧붙였다.
현재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치료제 선택의 폭이 넓지 못한 형편인 데다 골수이식 수술의 경우 위험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감안할 때 상당히 반가운 소식인 셈.
'스프라이셀'이라면 노바티스社의 '글리벡'(이마티닙)을 복용한 후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던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왔던 유망 항암제이다.
특히 경구용 다발성 티로신 키나제 저해제 계열에 속하는 최초의 약물이자 차세대 백혈병 치료제로도 불리우며 주목받아 왔다.
'글리벡'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매우 뛰어난 약효를 발휘함에도 불구, 전체 환자들 가운데 20% 정도에서 내성이 나타나거나, 뚜렷한 효능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글리벡'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유발하는 한가지 단백질에 작용하는 항암제. 반면 '스프라이셀'은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과다생성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여러 단백질들을 타깃으로 약효를 발휘하는 약물이라는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FDA는 '스프라이셀'이 골수의 혈구 생성활동 억제, 체액 정체, 출혈, QT 간격(심근 수축과 관련한 심전도율)의 연장에 따른 부정맥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유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산부들의 경우 복용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MS측은 "앞으로 수 일 이내에 '스프라이셀'의 공급이 착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R. 돌란 회장은 "세계 각국의 암환자들에게 혁신적인 항암제들을 제공해 왔던 우리의 오랜 전통을 '스프라이셀'이 더욱 확고히 다져줄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모건 스탠리社는 "이번에 허가된 '스프라이셀'이 오는 2010년에 이르면 한해 7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만일 만성 골수성 백혈병에 조기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가 '글리벡'에 필적할만한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입증될 경우 머지 않은 장래에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발돋움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DA에 따르면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전체 성인 백혈병 환자들 가운데 14% 정도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