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옥스' 부작용 논란 2라운드 돌입
18개월 복용 "only after" vs "long before"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6-27 17:02   
"Only after" vs "Long before"

지난 2004년 9월 회수조치되었던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로페콕시브)의 부작용 논란이 또 하나의 이슈를 놓고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태세여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의 26일자 최신호에 '바이옥스'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과거에 수행되었던 연구결과의 경우 통계상의 오류(math errors)가 있었다며 일부 내용을 수정한 논문이 새롭게 공개되었기 때문.

즉, 머크&컴퍼니社는 '바이옥스'를 최소한 18개월 이상 복용한 이후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생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그와 달리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서부터 부작용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 논문의 요지이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의 편집을 총괄하고 있는 하버드大 의대의 제프리 M. 드레이즌 박사는 "수정된 내용이 논문 자체의 결론을 수정해야 할 수준의 것으로 사료된다"며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렇다면 최근 '바이옥스'의 부작용 발생률이 복용 후 4개월 정도가 지난 무렵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일부 의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어 왔음을 상기케 하는 내용인 셈. 한마디로 자칫 '바이옥스'의 부작용과 관련한 소송 제기가 더욱 봇물을 이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대목이다.

반면 머크측은 '바이옥스'와 관련해 잇따라 제기된 1만3,000여건의 소송에서 "복용을 시작한 후 18개월이 경과하기 전까지는 위험성이 없다"는 논리로 원고(原告)측 주장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공개된 논문은 텍사스大 부속 M.D. 앤더슨 암센터의 로버트 브레샐리어 박사팀과 다트머스大 의대의 존 A. 배런 박사팀이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작성되었던 것이다. 공동연구팀은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스티븐 니슨 박사팀의 협조를 얻어 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 논문을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니슨 박사팀이라면 '바이옥스'를 18개월 이상 복용한 이후부터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요지의 논문을 지난해 5월 같은 저널에 발표했던 장본인들이다.

이와 관련, '바이옥스'는 3년여에 걸친 연구결과 최소한 18개월 동안 복용했을 경우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회수조치됐었다.

한편 머크측은 지난달 30일 '바이옥스'의 과거 연구사례에 사용된 분석방법 가운데 문제의 소지가 없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측에 이미 일부 정정을 요청해 둔 상태였다. 사실 머크측은 이번에 공개된 논문에도 연구비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입장.

그러나 머크측은 이날 공개된 내용과 관련, 앞서 수행되었던 연구결과를 완전히 뒤바꿔놓을 만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같은 날 자사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서한 형식으로 제시했다.

머크&컴퍼니社의 R&D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피터 S. 킴 박사는 "통계방법론상에 일부 문제가 있었을 뿐, 연구결과 전체를 수정할만한 수준의 것은 못된다"고 반박했다. 케네스 C. 프레이저 부회장도 "새롭게 불거진 주장이 우리의 소송전략과 변호논리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머크측에 자문하고 있는 로펌 휴즈 허바드&리드社의 켄트 자렐 대변인 또한 "이번에 발표된 논문의 내용이 상당히 과장됐다(went too far)"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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