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에 '태풍' 예고
'조코' 제네릭 제형 발매 파장 예의주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6-19 16:53   
스타트~

머크&컴퍼니社의 '조코'(심바스타틴)가 오는 23일로 특허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미국의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에 일대 회오리 바람의 상륙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앞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프라바콜'(프라바스타틴)과 머크&컴퍼니社의 '메바코'(로바스타틴)가 이미 각각 지난 4월과 2001년 6월 특허만료에 도달한 바 있지만, '조코'의 경우 랭킹 2위의 품목이었던 만큼 제네릭 제형들의 시장가세에 따라 미쳐질 파장의 수위가 훨씬 높을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당장 머크측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만 3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던 '조코'의 실적이 큰 폭으로(precipitously) 감소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만료일 이후 아무래도 약가가 저렴한 '조코'의 제네릭 제형들로 스위치를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로페콕시브)의 리콜과 관련해 줄을 이은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머크측에 또 다른 두통거리를 예상케 하는 대목인 셈이다.

실제로 일부 제품들의 경우 제네릭 제형들이 발매되어 나온 이후로 수 개월에서 1년여 기간 동안에만 매출이 최대 80% 안팎까지 감소한 사례가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코'의 제네릭 제형들은 또 화이자社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쉐링푸라우社의 '제티아'(에제티마이브) 등 다른 유명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의 시장을 상당정도 잠식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식통들은 '조코'의 제네릭 제형들이 현재 세계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처방약으로 손꼽히는 '리피토'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측은 지난 4월 '리피토'의 올해 매출액이 130억 달러를 상회해 최소 6.6%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공격적인 수위의 예측을 내놓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리피토'가 훨씬 저렴한 약가에 발매될 '조코'의 제네릭 제형들로 인해 큰 홍역을 치를 가능성을 우려하는 견해를 내비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베어 스턴스 증권社(Bear Stearns)와 메릴 린치社, 프루덴셜 증권社 등의 경우 '리피토'의 올해 예상매출치를 123억~127억 달러 안팎으로 하향조정해 제시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화이자측은 '조코'의 효과가 '리피토'와 동등하다는 주장을 수용키 어렵다며 '조코'의 제네릭 제형들이 발매되어 나오더라도 '리피토'의 매출이 잠식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이자社의 그레그 라슨 심혈관계 치료제 담당부회장은 "그 동안 다수의 의사들이 대다수의 환자들에게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처방할 때면 '리피토'를 1차 선택약으로 택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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