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호흡기 치료제 시장 守城 '가쁜 숨'
머크·아스트라제네카 추격 '숨고르기'도 예의주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5-17 18:38   
미국의 호흡기계 치료제 시장에 갈수록 숨가쁜 경쟁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알러지성 비염 등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호흡기계 치료제 시장이 한해 250억 달러대 볼륨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알러지 시즌이 한창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차후 추이를 예의주시할만 하다는 것.

이와 관련,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도 수 년동안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마켓리더의 자리를 고수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흡입식 천식치료제 분야의 톱-셀러인 '세레타이드'(또는 '애드베어'; 살메테롤+플루티카손)과 '세레벤트'(살메테롤) 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

다만 같은 계열의 경쟁약물들인 머크&컴퍼니社의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와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심비코트'(포모테롤+부데소나이드) 등도 선전을 펼치고 있어 안도의 한숨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이 중 '심비코트'의 경우 이미 유럽에서는 블록버스터 드럭 대열에 합류한 데 이어 미국시장에서도 데뷔가 임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FDA에 허가가 신청되었기 때문.

한 증권사는 '세레타이드'와 '세레벤트'가 지난해 22% 증가한 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매출이 12% 신장된 1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레타이드'와 '세레벤트'는 올해 69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오는 2010년에 이르면 91억 달러대 초거대품목으로 발돋움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경쟁제품들의 도전이 거세겠지만, '세레타이드'와 '세레벤트'는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데이터모니터社는 "호흡기계 치료제 분야의 전체 시장규모는 현상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러 오는 2015년에 이르러도 270억 달러 정도의 볼륨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럼에도 불구, 데이터모니터측은 '세레타이드'와 '세레벤트', '싱귤레어'의 경우 눈에 띄는 성장을 지속할 수 있으리라는 예측에 공감을 표시했다. '싱귤레어'는 지난해 3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1/4분기에도 매출이 8% 성장한 8억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도이체 방크 북미지사의 바바라 라이안 애널리스트는 '싱귤레어'가 올해 33억 달러, 2009년에는 3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안 애널리스트는 또 '세레타이드' 및 '세레벤트'와 '싱귤레어'가 메커니즘을 달리하는 약물임을 이유로 들며 "앞으로 오랜 기간 동안 공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비코트'의 경우 올해 유럽시장에서만 12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한 증권사는 "미국시장 발매가 허가될 경우 2007년 13억 달러, 2010년 26억 달러로 매출이 수직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뉴욕에 소재한 밀러 타박 증권社의 레스 펀틀하이더 애널리스트는 "유럽시장에서 '심비코트'는 용량조절상의 이점을 무기로 환자들에게 크게 어필해 왔다"고 지적했다.

반면 FDA에 제출된 '심비코트'의 허가신청서에는 용량조절 관련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화이자社의 항알러지제 '지르텍'(세티리진)은 지난해 1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1/4분기에도 4억2,100만 달러의 매출로 2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르텍'은 오는 2007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쉐링푸라우社의 또 다른 블록버스터 항알러지제 '클라리틴'(로라타딘)은 이미 지난 2002년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최근에는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허와 관련한 분쟁이 '현재진행형'인 사노피-아벤티스社의 '알레그라'(펙소페나딘)도 최근들어 매출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쉐링푸라우의 경우 스위스 노바티스社로부터 미국시장 발매권을 확보한 흡입식 천식치료제 '포라딜'(Foradil; 포모테롤)과 지난해 3월말 허가를 취득했던 '아스마넥스'(Asmanex; 모메타손 푸로에이트)에 기대를 걸고, 시장공략 본격화를 위해 숨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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