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스 '슈퍼 항생제' 기대주 유럽 승인
'타이가실' 블록버스터 드럭 발돋움 예약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5-04 17:30   수정 2006.05.08 20:05
미래의 '슈퍼 항생제' 후보로 기대를 모아왔던 와이어스社의 '타이가실'(Tygacil; 타이그사이클린)이 마침내 유럽에서도 허가를 취득했다.

유럽 의약품감독국(EMEA)이 원내 또는 원외에서 감염된 복합적인 피부·연조직 감염증, 복합 복강 내 감염증 등을 적응증으로 지난 2일 승인을 결정한 것. 테트라사이클린과 구조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 글라이사일사이클린(glycylcycline) 계열의 항생제가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타이가실'은 광범위한 활성을 지녀 감염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이내에 사용이 가능한 항생제이다.

이에 따라 '타이가실'은 내성균에 의한 각종 감염증에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벌써부터 쏠려왔던 유망신약이다. 메치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과 반코마이신 내성 장내구균 등 이른바 '슈퍼버그'(superbugs)라 불리우는 악성세균들에 대해서도 괄목할만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왔던 것.

그람양성균과 그람음성균, 혐기성균, 이형성균 등에 대해 모두 사용이 가능한 항생제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타이가실'의 장점이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장차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항생제로 발돋움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해 왔던 것은 이 같은 특징에 근거를 둔 것이다. 게다가 원내감염증은 유럽에서만 한해 30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발생하고, 이들 중 50,000명 가량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이어스측은 "현재 추가적으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거쳐 내년 중으로 원내 및 원외 감염성 폐렴 등에 대해서도 적응증을 추가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이어스측은 또 독일과 오스트리아 시장을 필두로 올해와 내년에 걸쳐 '타이가실'이 유럽 각국에 본격 발매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타이가실'이 와이어스의 항생제 부문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이라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와이어스가 보유한 주요 항생제로는 지난해 8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타조신'(또는 '조신'; 피페라실린/타조박탐)이 대표적인 약물로 손꼽히고 있다. 8억9,000만 달러라면 2004년에 비해 17%나 급증한 수준의 매출액.

그러나 '타조신'은 내년에 미국시장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타이가실'은 미국시장의 경우 이미 지난해 6월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7월부터 발매되어 왔다. 지난해 하반기의 6개월 동안 '타이가실'이 올린 매출액은 1,000만 달러 정도.

이에 대해 와이어스측 대변인은 "내성균을 타깃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항생제들의 경우 가장 나중에 선택되는 약물(last-resort treatment)이어서 발매 초기에는 매출이 더디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어스社의 제약사업부에서 메디컬 디렉터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맥킨토시 박사는 "지난해 FDA의 허가를 취득한 이후 '타이가실'은 미국 전역의 병원에서 갈수록 채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유럽에서도 복합적인 피부·복강 내 감염증에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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