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쉐링 인수절차 '순풍의 돛'
200억弗 조건 공식제안, 5월말까지 수용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4-14 17:23   수정 2006.04.18 11:32
바이엘 AG社가 13일 쉐링 AG社에 대해 공식인수案을 제시했다.

인수조건은 총 165억 유로(200억1,000만 달러)여서 지난달 말 쉐링측 이사회가 수용을 권고했을 당시 바이엘측이 제시했던 우호적 인수案인 현금 163억 유로(197억6,000만 달러)·한 주당 86유로의 조건보다 소폭 상향조정된 것이다.

바이엘측은 지난달 13일 총 149억 유로(180억7,000만 달러) 상당의 적대적 인수案을 제시했던 머크 KGaA社를 제치고 사실상 최종승자로 확정됐었다.

양사가 바이엘-쉐링 파마슈티컬스社라는 이름의 새로운 제약기업으로 출범하면 한해 90억 유로(108억 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리면서 일약 세계 랭킹 12위로 뛰어올라 '글로벌 톱 10'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된다.

바이엘-쉐링의 본사는 베를린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엘측은 이날 "쉐링측 이사회가 우리의 제안에 대해 오는 5월 31일 이전까지 수용을 통보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65억 유로의 인수조건이 지난 1년 동안 쉐링株의 평균가격을 61%나 상회하는 수준인 데다 처음 인수說이 고개를 들기 직전 시점의 마감가격보다도 39%나 높기 때문이라는 것.

바이엘社의 베르너 베닝 회장은 "쉐링측 주주들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쉐링측 지분을 100% 확보해 독일과 미국·스위스 등에서 증권거래시장 상장(上場)이 폐지되도록 할 것이라는 말로 차후 양사의 통합작업이 가속페달을 밟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베닝 회장은 "쉐링을 인수키로 한 제안은 헬스케어 사업부문, 특히 제약업 분야에서 볼륨확대를 모색해 왔던 우리의 전략적 목표와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가 통합되면 총 60,000명에 달하는 재직자들 가운데 6,000명 가량이 감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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