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마켓볼륨 2014년 15억弗"
급여 배제로 시장 비대화에 걸림돌 우려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4-05 19:22   
유망신약이 줄이어 개발되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비만치료제 분야의 세계시장 볼륨이 오는 2014년에 이르면 15억 달러 이상으로 비대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국적 시장조사기관인 디시전 리소시스社(Decision Resources)는 최근 공개한 '비만; 소수의 제품으로 큰 이익 창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해 안으로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노피-아벤티스社의 '아콤플리아'(리모나반트)가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등 두가지 이상의 증상들에 모두 효과적인 비만치료제로는 최초로 선을 보이는 제품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아콤플리아'는 지난 2월 FDA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따라서 사노피측이 FDA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면 가까운 시일 내에 최종허가 취득이 사실상 예약되어 있는 상태.

사노피측도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애널리스트·기자들을 상대로 마련했던 한 미팅 석상에서 "올해 안으로 '아콤플리아'의 발매가 가능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고서는 '아콤플리아' 이외에 미국 알레나 파마슈티컬스社(Arena)와 영국 앨리자임社(Alizyme) 등도 2010년 이후로 효능과 안전성, 내약성 등의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한 새로운 비만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의료보험 제도가 비만치료제를 급여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는 기존의 시스템이 지속될 경우 비만치료제 시장의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디시전 리소시스社의 스테파니 크레브스 애널리스트는 "비만인구 자체의 확대와 함께 비만을 장기적으로 볼 때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의 하나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팽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비만치료제를 급여대상에서 배제하는 정책이 지속될 경우 특히 저소득층 환자들이 획기적인 신약의 개발로 인한 혜택으로부터 소외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만 자체의 특성이 워낙 복잡한 탓에 대다수의 비만환자들에게 골고루 효과적인 단일약물의 개발은 차후로도 상당기간 동안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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