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社의 수면장애 개선제 '앰비엔'(졸피뎀)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만 2,600만건 이상이 처방되어 22억 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렸던 블록버스터 드럭이다.
처방건수가 지난 2001년도에 비해 53%나 급증하면서 수면장애 개선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섰을 정도.
그런데 이 '앰비엔'이 일부 복용자들에게서 수면시간 중 무의식 상태에서 통제할 수 없고 원초적인(primitive) 폭식장애를 유발한 사례들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져 촉각이 곤두서게 하고 있다.
미네소타大 의대 산하 미네소나지역수면장애센터의 카를로스 H. 쉔크·마크 마호왈드 박사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가까운 시일 내에 의학저널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 같은 미네소타州 로체스터에 소재한 메이요 클리닉 수면장애센터의 마이클 H. 실버 박사팀도 동일한 결론에 도달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FDA도 '앰비엔'의 안전성 관련자료를 면밀히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할 방침임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쉔크 박사는 "수면 중 무의식적인 폭식장애 부작용이 나타난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규명되지 못했지만, 아마도 두가지 원초적 본능에 해당하는 수면욕과 식욕과 관련해 뇌 내부에서 혼란이 발생함에 따라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게 된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앰비엔'의 무의식적인 폭식장애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들이 32건 확인된 상태"라면서 "대부분의 환자들이 처음에는 '앰비엔'과의 상관성을 의심하지 않다가 체중이 크게 불어났거나, 의사로부터 상담을 받은 뒤에야 문제를 인식케 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의식적인 폭식장애 부작용이 눈에 띈 환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복용 중인 수면장애 개선제를 '루네스타'(에스조피클론) 등의 다른 약물로 바꾼 뒤 증상이 해소되었다고 쉔크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메이요 클리닉 실버 박사팀의 경우 이미 지난 2002년 '수면의학'誌에 '앰비엔'의 무의식적인 폭식장애 상관성을 시사한 5건의 사례들을 언급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실버 박사는 "일부 부작용 발생사례들의 경우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의 식욕항진 증상을 보였다"며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는 한 심야근무자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또 "2명의 여성들이 사노피를 상대로 이달들어 맨하탄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노피-아벤티스社의 멜리사 펠트먼 대변인은 "일부 그 같은 부작용 사례들이 발견되어 FDA에 보고되었지만, '앰비엔'은 지난 13년여 동안 미국시장에 발매되어 오면서 안전성을 입증받은 약물"이라며 반론을 펼쳤다.
펠트먼 대변인은 또 "수면 중 폭식장애 발생을 유의토록 당부하는 주의문구가 '앰비엔'의 제품라벨에 삽입되어 있다"면서도 "그 같은 부작용 발생사례들 모두에 '앰비엔'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