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가 매력적인 구애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늘날 BMS는 혈전용해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로 대표되는 메이저 제약기업의 한 곳이다. 실제로 '플라빅스'는 한해 4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세계 처방약시장의 '빅 3' 품목 가운데 하나로 확고히 자리매김되고 있는 블록버스터 드럭.
그러나 '플라빅스'는 제네릭 제형들로부터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BMS는 '플라빅스'의 원개발사인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社와 함께 제네릭 제형의 발매를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 아포텍스社(Apotex)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소송은 오는 4월 3일 뉴욕 지방법원에서 심리가 개시될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 2개월 정도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도 불거지고 있는 형편이다. 아울러 소송결과도 현재로선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주목되는 것은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이 또 다른 맥락에서 '플라빅스'의 특허소송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목. 소송의 결과에 따라 BMS의 미래를 둘러싸고 있던 불투명성이 대부분 걷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바야흐로 BMS가 유망한 M&A 타깃으로 급부상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금까지 BMS가 M&A 후보자로 끊임없이 거론되어 왔음에도 불구, 이제껏 구체적인 움직임이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았던 것도 '플라빅스'가 주된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플라빅스'의 소송결과가 나올 경우 BMS측에 모종의 제안을 던질 후보자들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노바티스社, 아스트라제네카社 등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거의 예외없이 기존 간판급 품목들의 잇단 특허만료와 후속신약 개발의 차질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현실 속에 이들이 BMS가 보유한 제품 파이프라인을 수혈받을 경우 엄청난 지원군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같은 관측의 근거.
그러고 보면 BMS는 지난 2002년말 이후로만 ▲정신분열증 치료제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2002년 11월) ▲씹어먹는 피임제 '오브콘'(2003년 11월) ▲항암제 '얼비툭스'(세툭시맙·2004년 2월)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클루드'(엔테카비르·2005년 3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오렌시아'(아바타셉트·2005년 12월) 등 5개 신약을 FDA로부터 승인받았었다.
게다가 막바지 단계의 R&D가 '현재진행형'인 신약후보물질들만도 8개에 달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유럽쪽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BMS를 인수하거나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할 경우 미국시장 공략 확대에 최고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MS가 보유한 마케팅력과 노하우를 등에 업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BMS의 토니 플로호로스 대변인은 이 같은 항간의 추측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