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나의 M&A 타깃찾기 원정기!
40억弗 언제든 투자 용의, 바이오 제네릭 진출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3-08 18:47   수정 2006.03.08 20:44
나의 바이오테크놀로지(BT) 메이커 M&A 타깃찾기 원정기!

화이자社의 데이비드 쉐드라즈 부회장이 코웬&컴퍼니 증권社의 주최로 7일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서 열린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BT 메이커를 인수하기 위해 10~40억 달러 안팎의 비용은 언제든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혀 귀를 솔깃하게 하고 있다.

그의 언급이 다양한 단계의 연구가 현재진행형인 신약후보물질들을 확보한다는 포석에 따라 앞으로 화이자가 M&A 전략을 적극 활용할 방침임을 투명하게 공개한 것이기 때문.

이에 앞서 화이자는 지난해 펜실베이니아州에 소재한 BT 메이커 바이큐론 파마슈티컬스社(Vicuron)를 현금 19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바이큐론은 원내 세균감염질환 치료제 애니둘라펀진(anidulafungin)과 피부·연조직 감염증 치료제 달바반신(dalbavancin) 등의 개발을 진행 중인 메이커.

화이자가 바이큐론을 인수한 것은 무엇보다 항진균제 '디푸루칸'(플루코나졸)의 특허만료와 항생제 '지스로맥스'(아지스로마이신)의 제네릭 제형 발매에 따른 매출잠식을 커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됐었다.

사실 바이큐론의 M&A 사례는 화이자가 최근 6년여 동안 워너램버트社·파마시아社 등과 초대형 빅딜을 줄이어 성사시킨 바 있음을 상기하면 '잔챙이급'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당시에 나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화이자는 간판급 제품들의 줄이은 특허만료로 인해 도전기에 직면함에 따라 새삼 소리없이 강한 스몰딜의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이자 스스로가 예년에 비해 낮춰잡은 올해의 예상실적을 지난달 내놓았을 정도.

특히 현재 세계 BT업계에서 한해 15억 달러 남짓한 매출을 올려 8위에 랭크되어 있는 화이자는 내심 오는 2010년에 4위로 수직상승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쉐드라즈 부회장의 언급은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심지어 이날 쉐드라즈 부회장은 로슈-제넨테크 방식의 연대 시스템 구축도 검토대상에 포함될 만큼 열린 자세를 지향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로슈社가 세계 2위의 BT 메이커인 제넨테크社의 최대주주임에도 불구, 제넨테크의 독립적인 경영이 완전히 보장받고 있음을 감안한 언급인 셈.

세계 제약업계가 갈수록 전문분야에 특화한 스몰 메이커와 일련의 M&A를 통해 몸집을 키운 슈퍼사이즈 메이커로 양극화하는 추세가 역력히 눈에 띄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블록버스터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레비프'(Rebif; 인터페론 β-1a)를 보유한 프랑스 세로노社와 같이 BT 분야에서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쉐드라즈 부회장은 이날 바이오 제네릭 분야(generic biologics)에 진출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되고 있음을 내보였다.

고도로 전문화되어 있으면서도 방대한 생산설비와 엄격한 제조공정을 필요로 하는 것이 바이오 제네릭 분야이므로 경쟁상대가 별달리 눈에 띄지 않고 있고, 따라서 이 분야가 의외로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

이 같은 언급이 나온 것은 노바티스社가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스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성장호르몬제 '옴니트로프'(Omnitrope)의 발매를 사실상 예약한 현실에 상당정도 자극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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