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암제 분야의 육성을 癌중모색(?)하고 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유망 신약후보물질 엘트롬보팍(eltrombopag)이 마침내 막바지 임상에 돌입했음을 14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블록버스터 드럭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엘트롬보팍은 오는 2007년 초 발매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메릴 린치社의 애널리스트들은 엘트롬보팍이 장차 한해 28억 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었다.
엘트롬보팍은 암환자들에게 화학요법제를 투여한 후 수반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진 혈소판 감소증을 치료하는 용도의 경구용 1일 1회 복용용 신약후보물질. 혈소판 감소증은 두 개(頭蓋) 내부출혈 등 심하고 과다한 출혈을 동반하는 증상이다.
게다가 혈소판 감소증은 지금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어 나오지 못한 상황이다.
원래 미국 캘리포니아州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리갠드 파마슈티컬스社(Ligand)에 의해 개발된 신약후보물질인 엘트롬보팍의 발매가 실현될 경우 글락소측은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로열티로 제공할 예정으로 있다.
이날 글락소측 대변인은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ITP)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 2상에서 괄목할만한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임상 3상이 착수됐다"고 밝혔다. 임상 3상은 6주 동안 계속된 뒤 같은 기간 동안 추적조사와 분석작업을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약무당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늦어도 2007년 초에는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엘트롬보팍은 글락소가 항암제 분야에 주력토록 견인할 신약이라는 맥락에서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이 쏠려왔던 신약후보물질이다. 이제껏 항암제 분야가 글락소의 전체 매출실적에서 점유하는 몫은 5% 남짓에 불과했던 형편.
항암치료시 동반하는 구토·구역 증상을 완화하는 용도의 항구토제인 '조프란'(온단세트론) 정도가 그나마 글락소가 항암제 분야에도 발을 담그고 있음을 짐작케 해 준 약물이라는 평가가 따랐을 정도.
그러나 글락소는 최근 항암제 파트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고 이 분야의 신약과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癌스트롱 메이커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는 분위기이다.